76일 변하겠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싶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3802368
쪽팔림에도 불구하고 꼭 이 글을 써야겠습니다.
저는 현재 고3 이과생인 학생입니다.
자사고 입학한 후로 왠지모르는 만족감이 생겨서인지 공부를 거의 안하다시피하면서 흥청망청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래에는 후회하게 될 거라는 것을 알겠지만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는 미래였고,
이로인해 정말 멍청하게도 사실은 오늘까지도 공부하는 '척'에만 집착한 것 같습니다.
일단 분실한 성적표를 제외하고 성적 공개를 하자면
고1 11월 334343 백분위 (80.98%) 이때는 탐구 3과목이였습니다.
고2 11월 13424- 백분위 (81.87%)
고3 3월 34545 백분위 (60.22%)
고3 4월 54546 백분위 (47.44%)
고3 6월 35636 백분위 ....
고3 7월 [심한 복통으로 인해 시험포기]
이렇게 성적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7월에는 성적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온몸이 신경성 질병으로 몸져눕는날이 수두룩했습니다.
문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오늘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이라는 거창하고 너무나도 높은 목표를 붙잡고 싶은데 붙잡을 수 없는 저의 현실을 더이상 두고볼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창피함을 뒷전하고 저의 상태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자 제게 남은 성적표를 모두 공개하였습니다.
저보다 성적이 낮았던 친구들은 모두 하나같이 점수가 오르고 어제, 오늘 치뤘던 시험에서 만족하며 웃고 있는데
저는 상상하지도 못하는 점수를 받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야자도 안하고 집에와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고 있습니다.
저보다 낮았던, 제 성적을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성적이 낮은 친구들도 이제는 저를 무시하게 되는 상황까지 도달했습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 '70일만에 성적을 역전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런 수많은 고정관념이 나오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관성, 습관, 실질적인 시간부족 등으로 인해 이를 극복하기 정말 힘들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저는 정말로 극복하고 싶습니다. 살과 피를 깎는 고통을 수반해서라도 꼭 도전해서 76일 후에 여기 오르비에 당당하게
성균관대 합격 수기 올리고 싶습니다. 저를 무시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동안 무시받도록 살아온 저를 감싸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기 때문입니다.
수면시간도 최대한으로 줄여보고 집중도 하려고 노력하고 시간 허투로 날리지 않도록 끊임없이 저를 압박하면서 정말 열심히 살기로 맹세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이 짜잘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으시면 감사드리며 이런 사이트에 실명을 올리면 분명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겠지만
철판깔고 신경쓰지 않겠습니다. 굳은 결심의 증거가 될 겁니다. 제 이름 '송도형' 석자 꼭 기억해주세요. 수능역전의 표준이 되겠습니다.
- 암보다 더 깊은 병은 포기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스펙평가좀 7
180 14 70 고백 5번 받아봄 연세대 경제 재학중
-
나는 왜 환각만 보임? ㅅㅂ 그래도 열심히 분석할게요.......
-
내년에 필요함
-
8시간 큐브하면 2
얼마정도 벌려요?
-
그린의 정리 이름 존나 웃기네 ㅋㅋㅋㅋㅋ 초록색 정리
-
하루에 한번은 꼭 들어가서 덜덜 떨게되네 ㅋㅋ
-
영어 1,2차이 1
연대가 미적 기준 4점차임? 고대는 3점?
-
여권만들려는데 9
여권 신청하고 언제 받을 수 있나요? 3주넘게 걸리나요
-
강원도, 전라북도 <= 여기는 얼마나 꿀인거냐..
-
버리긴 아까운데
-
설레나요? 여자가 30세인데 번따 대쉬남이 7살 연하 23세임. 남자는 키크고 훈훈...
-
월화수목동안 한끼도 못먹고 아이스아메리카노 게맛살 초코바1개 맥주2캔 일케만먹엇음...
-
강대K 31•32회차 선물해 주신 오르비언 분 감사합니다! :) 7
살다살다 강대K 정품의 향을 느껴볼 줄야..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ㅅㅁㅇ...
-
육군은 바람잘날이없다
-
ㅋㅋㅋㅋㅋㅋ 괜히 딴사람들 괴롭히지말고 나랑 붙자 이 씹 듣보년아
-
지금처럼 덜덜 안떨고 있었겠지… 20번을 내가 왜틀렸을까…
-
전글에 올린거 관련해서 궁금해요 기출에 적응해야될 시기라 그런가요?
-
제 첫사랑입니다..
-
여친과 숨바꼭질 9
-
메디컬도 그냥 과탐하는게 맞을까요
-
그래도 괜찮게 올린 편인가요? 더 해볼 생각이 아직은 없긴 한데 보시기에 어떤가요
-
이건 진짜 아닌것같음
-
특정완료하면 밥사줌 14
나잡아봐라
-
입소 3일 된 육군 훈련병 뜀걸음 중 의식 잃고 숨져 4
(함안=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육군 훈련병이 입대 3일만에 뜀걸음 중 의식을...
-
D-357 공부 0
-
님들이라면 2
.
-
이거 등비급수 쪽에서 나오는거 맞나요 무등비 삼도극 어쩌구 할때마다 뭔 얘긴지 몰랐는데
-
고속 돌려봤을 때 덕성은 확신의안정~하향이고 가천대는 안정이라 덕성 논술 갈지...
-
대학원생 아저씨입니다. 재작년 쯤부터 입시철마다 물리학과/자연대/공대 진학 관련...
-
국어 영어 실모 질문 12
둘다 기출 다 돌리진 않은 상태이긴 한데 시간관리나 실전감각 용으로 1월부터...
-
성대 영어 감점 3
작년은 딴 과목에서 충분히 변별이 됐는데 올해는 변별이 크게 나지 않았고 엔수생...
-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 소중한 의견을 들려주세요! 4
? 설문조사 참여 부탁드립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술에세이 작성을 위해 입시정책...
-
백분위 80 95 3 70 70 정도 나올거 같은데 진짜 과 상관없이 어디까지...
-
ㄷㄷ..
-
오답을 한 무더기로 싸고 쓰러졌다
-
뻥임뇨
-
와 나 영어 6
흐름과 관계옶는 문장 찾기 틀렸네 ㅋㅋㅋㅋ
-
머플러살말고민 10
md로나온것인데좀심플하게나왔으면더좋았을것같긴하네요…안그래도머플러랑장갑새로하나장만할까싶...
-
현우진 시발점 0
시발점이 2015 교육과정이 있고 2025 바뀌는 공통수학 강의가 새로 올라왔던데...
-
내려가면 몇칸이나 내려가나요?? 건동홍->국숭세단 정도로 내려가나요?
-
?
-
캬 아 그리고 토요일 포공 면접도 보러갑니다 응원받음..
-
공부에 나름 관심이 있구 수학에 관심이 있는 애들이 들어오는거니까ㅠ 인싸 아니여도...
-
대성패스 살까요 0
물리만 하려고 사는 건 손해일까요 원투 다 들으려 하는데.. 살 거면 수학도 같이 들을까요..
-
ㅜㅜㅜㅜ
-
자기도 왜 잘하는지 모름뇨 국어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데 딱히 별 생각이 없음뇨...
-
나 18일 뒤에 입대라고.. 그래도 대부분 사단신교대인거 같던데 논산으로 하길 잘했다?
-
투자한 노력 대비 표점 및 백분위 및 등급 효율이 ㅆㄹㄱ라 그런건가요 다른 과목들도 다 그런가
-
매장행임
송도형씨 화이팅이요!! ^^
이 글 프린트해서 들고 다니시는게 어떨지 ㅎㅎ
저도 높지않은 성적에 항상 불안해 하기만 하다가 이글을보고 다시한번 의지를 다잡네요ㅋㅋ저도님도 남은시간 최선을 다하고 좋은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기분 나쁠거 알지만 쓴소리좀 해볼게요.
솔직히 오버같네요.
자만심에,3년동안이나 자만심에 빠져 놀았다?..님이 그간 때때로 얼마나 수많은 다짐과 자기질책을 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건 의지박약과 만성게으름입니다.
솔직히 고치기 힘들죠. 저도 의지박약에 만성게으름이였습니다. 저도 그간 많은 다짐을 했죠. 근데 그 다짐은 아무쓸모없더라고요.
이런게 1주일이라도 가면 다행이죠. 당장 내일에라도 어제까지만해도 굳건했던 다짐이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새벽감성 터져서 "나는 오늘부로 바뀐다!" 이런 쓸모없는 충동적인 다짐을 하지말고
야자도 안하던 사람이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서라도 하루아침에 공부를 한다? 대체 어떻게?..
그건 곰이 100일동안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된다라는 급의 개소리란겁니다.
님 인생을 천성을 한순간에 하루아침에 바꾸려 들지말고 습관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당장 내일부터 학교에 주어지는 자습시간, 야자시간에라도 집중을 해보세요.
평소 습관이 좋지 않기때문에 그것조차 지옥같을 겁니다. 스스로를 점점 바꾸세요.
나는 당장변한다! 75일만에 성반간다!
이건 3년동안 꾸준히 성실히 공부해서 성반가는 사람들 개무시하는겁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 '70일만에 성적을 역전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런 수많은 고정관념이 나오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이유를 알고 있다. 그 이유란게 대체 뭔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설사 아신다 해도 알고만 계신거같네요.
"암보다 더 깊은 병은 포기이다"
그렇게 촉박하시다면 이런 이상한 글귀나 생각해 낼 여유가 있으신가요? 애초에 공부 할 사람같으면 이런데 글 안쓰고 바로 책 핍니다.
갑자기 새벽감성이라도 터져서 깜짝 각성한거 같은데
작심 2일정도 예상해봅니다.
고1때부터 그닥 잘하지도 않았던 거같은데.
성반이면 111찍어야 하는데 6월 35636에서 성반이라....
스스로는 변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변하지 못하신거같네요.
님이 쓰신 글귀에는 조바심과 자만심이 보이구요.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습니다. 당장 내일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변할까 말까하는게 사람입니다.
너무 충동적이고 섣부른 다짐은 독이 됩니다.
성냥개비에 불을 붙이면 그 순간은 활활타오르지만 금방 꺼지는 것처럼요.
자만심부터 고치시고 스스로를 천천히 변화시키는게 더 현명할 듯 합니다.
님이 만약에 이 댓글을 봤다면 그땐 정말 끝인 겁니다.
작년 제 모습이 떠올라서 기분 나쁠거 아는데 쓴소리 해봤습니다.
잘되면 좋겠습니다. 열심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