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상 동의어 설명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3607120
저의 훌륭한 제자가 부탁이란 이름으로 내준 숙제(?)가 있어서 글을 씁니다. 부탁의 원글은 http://orbi.kr/0003606369 입니다. ^^ 글을 쓰다 보면 제 교재의 내용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덕분에 교재 내용을 leak 하게 될 것 같습니다. ㅋ
문맥상 동의어의 정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문맥상 동의어 (Echo words; Synonyms) : 핵심어 (Keyword)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 작가가 핵심어를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낸 표현
문맥상 동의어가 지문에 등장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핵심어(중심소재?)는 지속적으로 글을 이끌어가면서 반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반복이죠. 영어에 동의어가 엄청나게 발달되어 있는 것도 반복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고, 동일한 표현도 같은 글 안에서 자꾸 변화시켜나가는 것을 좋은 글의 척도로 삼기도 합니다. 따라서 핵심어는 문맥상 동의어로 바뀌어서 문맥의 흐름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문맥상 동의어를 "재진술" "Paraphrase"란 것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만, 문장을 문장으로 바꾼 내용이 아니라 특정 어구에 대한 것을 나타낼 경우에는 문맥상 동의어란 용어가 더 잘 적용됩니다.
문맥상 동의어를 활용하게 되면 문맥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지고 글에 응집력과 일관성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훌륭한 문단을 만들어내는 원리와도 일맥 상통하기 때문에 논리적인 글이라든지 난이도가 높은 글에서 자주 등장을 하게 됩니다.
특히 똑같은 말을 여러 번에 걸쳐 하더라도 같은 말을 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동일한 내용을 여러 번에 걸쳐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글쓴이는 자신의 생각의 전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따라서 수능영어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유형인 빈칸추론에서도 문맥상 동의어를 활용하는 문제형태가 출제다 될 수밖에 없고, 빈칸추론 문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가 이미 썼던 글을 참고하세요. (http://orbi.kr/0003605099)
지금부터 문맥상 동의어의 개념을 예문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문장에서 praise라는 핵심어는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praise와 문맥적으로 동의어 관계가 생길까요?
Rather than increasing children's commitment to positive behavior, praise encourages children to find ways to get future verbal "goodies" from important adults.
정답은 verbal "goodies"입니다. 칭찬 = 말로 주는 달콤한 캔디의 관계가 성립하게 됩니다. verbal goodies가 다른 문맥(글)에서 praise의 의미로 쓰일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이 문맥에서는 같은 것을 지칭하게 됩니다. 따라서 verbal goodies를 praise로 바꿔 봐도 지문의 의미는 같아집니다.
Rather than increasing children's commitment to positive behavior, praise encourages children to find ways to get future praise from important adults.
따라서 글쓴이가 사용하고 있는 문맥상의 동의어를 파악하는 일은 문맥을 잡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일이 되며, 해석을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글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대게 해석해도 이해가 안 되는 지문은 문맥상의 동의어 같은 장치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문맥보다 “사전적 해석”에 초점을 맞출 경우에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비슷한 예를 더 보겠습니다. 이 예도 역시 평가원 지문에서 등장했던 내용입니다. 이 글에서 핵심어는 instincts입니다. 이 instincts에 대한 문맥상의 동의어를 찾아보세요.
Everyone has instincts, and listening to your inner voice is always a good idea. But when you’re making a decision, following your instincts is necessary but not sufficient.
네 정답은 inner voice입니다. 그래서 your inner voice = your instincts가 되는 것이고, listening to your inner voice의 의미까지 following your instincts와 비슷해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문맥상의 동의어의 개념을 살펴보았습니다. 수업이라면 더 자세히 했겠지만 오르비 여러분들이라면 이 정도로도 개념을 얻으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문제를 드릴 테니 풀어보세요. 다음의 지문에서 문맥상의 동의어를 찾아보세요. 세 가지 색상의 핵심어들이 모두 문맥상의 동의어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 문제 하나를 통해서 연습을 해도 여러분들의 독해실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정답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스스로 찾으세요. 댓글로 토론하셔도 됩니다. ^^ 저는 여러분들의 실력 상승을 위해 침묵하겠습니다. 침묵의 가르침에서 많이 성장하시길 기원합니다. (__)
With no attempt there can be no failure and with no failure no humiliation. So our self-esteem in this world depends entirely on what we back ourselves to be and do. It is determined by the ratio of our actualities to our supposed potentialities. Thus, success divided by pretensions equals self-esteem. This illustrates how every rise in our levels of expectation entails a rise in the dangers of humiliation. What we understand to be normal is critical in determining our chances of happiness. It also hints at two ways for raising our self-esteem. On the one hand, we may try to achieve more; and on the other, we may reduce the number of things we want to achieve. The advantages of the latter approach lie in the following statement: To give up pretensions is as blessed a relief as to get them gratified.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의대 증원 때매
-
언미영물지 백분위상 6모 96 100 2 98 93 9모 99 99 2 93 98...
-
수학 사설과 평가원(수능) 난이도 괴리 가장 큰 번호 0
15번 다들 ㅇㅈ? 수능 15번은 어려웠던적이 없음
-
무휴학반수 하셨던분들 보통 순공시간 얼마정도셨나용
-
프사변경완료. 1
이제부터 오르비는 결속밴드가 점령한다
-
많이 맞출까요?
-
미적분 상하 진도 같이 나가도 되나요?
-
흐에엑추워 1
다리가 추우면 진짜추운거 슬슬 패딩 꺼내야겠군요
-
11시간 잤는데 또 자고 싶음
-
부탁
-
반수할거면 0
교대 vs 일반대 경영 뭐가 낫나요 시간확보면에서 ?? 하더라도 뮤휴학으로 할거에요
-
작년 원서철 컷 바탕으로 칸수내는거라 현재 지원자의 상대점수가 아니라
-
중3때부터 현우진쌤 시발점으로 고1 수학 공부했고,, 시발점 수12 진도 거의 다...
-
어느정도 예상하시나요?? 작년인가에 실질경쟁률이 44:1이나 되길래ㅠㅠ
-
재수 고대 삼수 고대성적나온 삼수생입니다. 지방약대 목푠데 원점수 언미물지 92...
-
제타 몰빵해라 1
200주 샀다
-
통합사회,통합과학 도입되도 이과 괴물들이 싹 1등급 먹겠죠? 3
과탐 1등급이었던 사람들한텐 개껌일거 같은데
-
2025개때잡(수1,수2 각각 수1 삼각함수 그래프, 수2합성함수 극한까지...
-
얘자취방에감금되버린거임뇨 온갖잔혹플레이때무네멘탈이와장창하고깨져버리는거임뇨...
-
논술이 끝났다 1
동아리 보고싶다
-
흐흐흐흫흐ㅡ
-
쉽긴했는듯 1번은 단순한 정적분인데 계산이 복잡해서 3-3만 마지막에 풀었어요 2번...
-
재수비용 마련하려면 알바해야하는데 그럼 미인정 한달 찍혀야할 것 같아서요
-
원서 고민할때 0
배치표만 보는거보단 qs,awru 같은 세계대학평가도 같이 참고하는게 훨씬 더...
-
. 이거 상당히 괜찮습니다 노래도 좋아요 히가시데 마시히로 나오는 실사화영화도...
-
학종 기균 1차 붙었는데 면접보는 21명 중에 수능 잘 봐서 아예 면접 안 오는...
-
빨리 노래 듣고 싶어
-
문제1 정부의 시장개입을 긍부정 하는 관점 여러 제시문을 분류하고/ 부정하는...
-
싸이버거 두개 31
먹엇는데 살짝 출출하네 라면물올릴가
-
@aoharu_m
-
3교시 의대논술 저희아이 얘기로는 쉬웠다고 해서 여쭙니다. 풀이과정으로 갈릴까요?
-
하
-
공부할때 중요하개 생각했던거랑 제가 만점 받은 방법? 마인드? 비슷한거 써보려...
-
언제 처음 나왔나요? 삼각비 갖고 시선속도 구하는거
-
늘 5~6개 짓다가 때려쳤는데 이번엔 과연..?
-
여장 꿀팁 5
오늘같이 바람 많이 부는날에 나가면 남자들이다들쳐다본다는거임뇨
-
볼사람 잇나요? 수요 잇나요? 굳이 안물어도 일단 써주시면 열심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
낼부터 할거 4
1.독서 2.운동 3.랩 독서할 책으로 국부론 어떤가욤
-
질받이요 3
수능끝난기념 현역정시 인설약 지방한 붙고 약대감 약대관련도 좋고 수능관련도 좋고 뭐든 ㄱ
-
첫인상 적어드림 18
ㄱㄱ
-
국어 언매 82점 수학 미적 14 15 20 21 22 27 28 29 30틀,...
-
아 두부두부두부 0
으쌰으쌰으쌰으쌰
-
안녕하세요 23 24 25 수능을 응시한 삼반수생입니다 내년에 한 번 더 수능을...
-
오늘한일 2
피시방 노래방 이제뭐하지
-
수능만 좆망하는건 왜그런거임 순수지능이 개딸려서 그런건가 급한 상황에서 대가리...
-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
그래도 엥간히 본건가요? 공통만 풀었고(선택은 안배움) 21, 22번 틀렸습니다. 찍맞은 없어요..
-
캬
-
흐흐 받습니다
-
네..
앗 저거슨 27%의..
self-esteem = happiness
what we back ourselves to be and do = supposed potentialities = pretensions
our actualities = success
맞나요?
self-esteem= no humiliation, happiness
what we back ourselves to be and do= attempt, supposed potentialities, pretensions, expectation, the number of things we want to achieve
our actualities= no failure, success, achieve
너무 헷갈려요 ,,,, ㅠ
사제간에 훈훈한 뭔가가 느껴지네요
두 분 모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상변선생님 개인적으로 학습 질문이 있는데요
1. ab1ab2 수강하지 아니한 학생도 빈칸강의를 들을 수 있나요?
물론 들을 수는 있겠지만
빈칸강의가 독해원리+빈칸원리 만 가르치시는 강의가 아니라
어휘, 구문, 문법도 중간중간 챙겨주시는 강의라면
저에게 체계가 잡혀버린 어느정도 잘못된 성문식영문법구문지식과
충돌할 것 같아서요
(에몽님의 교재와 강의로 "명사구""준동사는 절이다""가정법의 제대로된 정의" "동사의 시제는 2개이다" [지문 읽다가 제대로 모르는 단어 사전 많이 찾고 단어 하나하나에 대한 짜잘한 용법을 체화하는 것=누가 더 진정한 어휘력이 있나 의 승부] 로 문제점이 나왔구요
하여 선생님의 빈칸강의만 수강해보려하는데 몇 가지 질문을 드리려 합니다.
2. 1시간 기준으로 몇 강 예상하시나요?
3. 교재는 몇 페이지인가요
4. 교재에 5개년기출 빈칸분석이 되어있다고 하셨는데 대략 70~80문제정도로 예상 됩니다만
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방법론을 적용해볼 자작문제나 다른출처의 문제들도 수록 되어있나요? 있다면 몇 문제정도인지..
5. 해석은 된다는 전제하에 빈칸방법론만 가르치시는 강좌인지, 어휘구문문법도 챙겨가며 가르치시는지..(m모사이트 리딩스킬강좌는 80%이상이 자기자랑, 어휘구문문법정리더라구요. 리딩스킬이라고 쓰고 잡탕이라고 읽는) 가르치신다면 비율은 어느정도이신지
알고싶습니다.
답변을 기다리며..
ps)ab1 ab2 강의 수강하시려는 분들께(윗 내용에서 뭔가 오해 없으시길바라며)
저는 타미T ab60강(문법구문)을 (감히) 마스터하고 그 영문법의 논리적 체계에 어긋남과 찝찝함을 느껴 에몽선생님의 편입문법구문 강의까지 듣고 @#$@#%이러저러한 나름 수험생수준에선 문법구문덕후입니다.
저의 경우 저만의 체계가 확실한 터라 상변선생님의 꿀강의를 듣기엔 득보다 시간적 실이 많네요ㅠㅠ
하지만
1. 구문문법이 약한 학생이나
2. 구멍이 숭숭뚤려있다
3. 1+2+기존영문법구문이 뭔가 이상하다. 찝찝하다는 학생
4. 처음 배우는 학생
에겐 정말 강추입니다.
맛보기 강좌는 다 들어 보았는데 "아 나도 문법구문 첨하는거면 진짜 듣는건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1. SRSC (빈칸 독해 강의)는 구문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습니다. 순수 독해 강의이구요, 가끔 어려운 구문 나올때마다 설명하는 일이 있겠지만 이게 기존의 체계와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을 것입니다.
2. 원고가 교재로 나온 이후에 강의 계획을 만들어봐야 정확한것은 나올 것 같습니다. 대충 예측했을 때는 20시간 이하가 될 것 같습니다.
3. 지금 원고를 교재로 얹는 작업중입니다. 200페이지가 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제가 만들어둔 문제를 31개 실었습니다.
5. 독해의 개념을 제외한 부분은 거의 강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법, 구문, 어휘까지 강의하면 내용이 너무 방대해집니다. 가끔 어려운 구문에 대해서만 설명할 예정입니다. 비율은 5% 정도가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 저도 고등학교때 성문 맨투맨 체계로 학습했었구요, 에몽학생 역시 대학 들어가기 전에는 똑같은 체계로 공부했습니다. 원서의 체계가 훨씬 정확하고 뛰어나기 때문에 그 체계를 배우면 다시 한국식 영문법체계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더라구요... 하지만 기존의 체계만으로도 수능을 보는데는 지장은 없습니다. 어떻게 산을 올라가든 정상은 하나니깐요 ^^ 더 편하고 빠른 길이 있어도 원래의 길로 올라가서 정상에만 올라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열공하세요!
넵 답변 감사합니다^^
강의나 교재가 나오면 잘 참고해보겠습니다
음 제가 천x문 이라는 책으로 5회독을 해서 어느정도(?) 해석이 되는 정도에요.
그런데 가끔씩 막히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변선생님 글 쓰신것 처럼 해석은 했는데도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가는 지문이 있고 그래요.
재수생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겠네요.
(독재생입니다)
한 선생님 커리를 타야될런지..
이 글에 대한 댓글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위에 글에서는 제가 해석을 한게 없어서요 ^^ 나중에 궁금한게 있으면 쪽지로 물어보세요~ 쪽지 주실때는 구체적으로 뭐가 안되는지 예를 들어주시면 더 답변 드리기 쉬워집니다. 이 점 참고하세요~
선생님 제가 어법이랑 어휘 했고 ebs수특 바로 들어갈려고 하는데
구문이런거 잘 모르거든요 그냥 주어목적어 이런거 찾고 수식어구 이런거 괄호치고 해석하는데
구문강의를 꼭 들어야 하는건가요? 구문강의 들으면 해석같은게 더 잘되는건가요? 모의고사는 2~3등급 입니다
어법은 지금 상태에서 불필요했던 것 같구요... 지금 성적대는 해석이 완벽하게는 안되는 것이고 해석이 완벽하게 안되는 이유가 구문(해석을 위한 문법)이 약하기 때문인데요, 이 상태에서 어법을 들으면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외우는 식이 되버리구요, 문장 이해와는 동떨어진 문법지식만을 쌓는 것입니다. 어휘를 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요? 어휘 강의를 들었다는 말인가요? 영어공부에서 어휘 공부는 끝도 없는 것이라서 강의를 들었다는 것의 의미는 거의 없습니다.
구문강의 들으면 해석이 정확해지고, 해석이 정확해지면 해설지를 보고 문제 푸는 것과 비슷해집니다. 해설지 해석보고 문제 풀어서 90점 받기가 힘든 일일까요? 그래서 구문이 튼튼해지면 1~2등급의 점수가 나오는 것입니다.
영어순해라는 책에서 문맥상 동의어 설명하는 부분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