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치즈볶음밥 [934696] · MS 2019 · 쪽지

2021-01-13 13: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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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수능성적표 인증 및 수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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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1년간 눈팅만 해오긴 했지만 수능성적표 인증을 해야 이런 글은 그래도 어그로가 끌리는 것 같아서 성적표 첨부합니다. 나름 열심히 썼는데 아무도 안 봐주면 슬프잖아요...


실채점 점수가 올라서 조금 기분이 좋은 상태라 수능성적표 받은 날에 시작한 글입니다. 아마 이 글을 올리는 건 원서 접수 마감 이후일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원서 영역이 남아있기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 나름 잘 본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생1 비유전에서 실수를 했지만 다른 과목들에서는 실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6모때 성적은 98 96 1 45 47이었고(화1 2등급) 9모때 성적은 92 100 1 47 47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능 원점수는 96 100 1 50 47입니다.

점수로 보면 큰 상승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수능이 현장체감난이도 덕인지 69모보다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다 어려웠기 때문에 이 정도면 커리어 하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작년 이맘때 오르비를 처음 접하고 이런저런 칼럼들을 읽으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칼럼을 쓸 경지는 아니기에 그냥 과목별 짧은 후기 및 공부 방법에 대해 이 글에 쓰려 합니다. 제가 전과목 만점자도 아니고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고 가볍게 읽고 취할 거만 취하세요.



1.국어


사실 현장 체감 난이도와 집모의 격차가 제일 큰 과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과목이 그렇겠지만 특히 자신의 약점을 아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6모때 문법 1 9모때 문법2 비문학1 이렇게 틀렸기 때문에 9모 끝나고 문법이 ㅈ댔다 이런 생각이 안 들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늦은 때였지만 문법 개념 강의를 처음부터 다시 들었고 그때까지 사놓고 안 푼 문법 n제들을 꾸준히 풀었습니다. 개념 강의에서 나는 지금 9월 넘어가는데 인강 강사가 지금은 연초네 어떠네 하는 말 듣고 현타도 왔지만 문법에 시간을 계속 투자했습니다.

사실 저는 9모에서 문법 2개를 틀린후 문법이 가장 자신 없는 분야가 되어 그때부터 모고와 수능을 풀때 순서를 바꾸어 문법을 가장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그리고 수능날 국어를 풀며 솔직히 비문학 문제 몇 개 넘긴 상태라 멘탈도 꽤 흔들렸지만 그 상황에서 문법 5분 안에 풀고 틀리지 않았습니다. 운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제가 문법을 미리 공부해놓은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수능 전에 미리 자기 약점을 알고 대비해놓으세요!


그리고 비문학은 간쓸개 이런 거 조지게 풀었습니다. 기출도 막판에 가서 늘렸고요. 그럼에도 수능날은 부족하더라고요. 저는 ‘화작, 비문학 가나형, 문학, 비문학 나머지, 문법’ 이 순서로 푸는데 가나형에서도 두문제 건너 뛰고 채무 지문에서도 두 문제가 안 풀리더라고요. 69모때는 한 번도 안 그랬는데 긴장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황스러운 시나리오였지만 일단 고민되면 빨리 넘겨서 시간을 확보하고 마지막에 어찌어찌 풀어서 뒤로 넘겼던 문제들은 맞혔습니다. 결국 96점이라도 겨우 받은 것은 어려운 실모들로 미리 깨져봤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때 미리미리 상황 대비를 해놓은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에서 실력도 운도 중요하지만, 시험 운영 능력도 진짜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 그리고 문학은 피램 문학 추천합니다. 많이 도움 받아서 69수능 전체에서 문학 하나(수능때) 틀렸습니다. 문학의 까다로운 선지 고르는 류의 문제는 피램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유대종쌤도 추천합니다. 파이널만 했지만 만족했어요. 

파이널과 문법 외에는 국어 인강을 듣지 않아 그외는 모르겠습니다.


또, 번외로 실모칠때 시간 남으면 가채점 쓰기도 연습해놓으세요! 가채점 두개 연속으로 잘못 옮겨적어서 성적표 나오기 전 이주 넘게 불안했습니다.



2.수학


저는 수학은 그래도 자신있는 과목이었고 그 이유는 제가 필요에 의해 n제와 실모를 많이 풀었기 때문입니다. 기출도 올해만 미적분은 네다섯번 돌렸고요. 6모 9모 수능 원점수는 각각 96 100 100이었습니다.

바로 이어서 올릴 글에 n제 실모 한줄평을 올릴 예정입니다. 원하시면 참고하세요.


저는 일단 수학 강의는 이창무 심화96 현강 1,2월에 8주 다닌 게 다입니다. 마지막 2주는 듣지 못한 강의였지만 나름 베이스가 있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이외의 강의는 인강으로 수분감 기출 해설 몇문제를 들은 것을 제외하고는 들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개념이 된 상태에서는 강의보다는 개인적으로 직접 문제를 풀어서 실력을 쌓는게 더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n제든 기출이든 문제를 진짜 많이 푸세요! 그러면 문제들의 나름의 방향이 겹치는 것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만의 문제 접근 방식도 생기고요.

이때 사용할 만한 방식은 기출도 있고 n제도 있는데 기출은 당연히 중요하고 n제의 경우도 적절히 복습한다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모든 문제는 풀때 몰랐거나 확실치 않은 문제들의 기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다시 풀어보지 않으면 해설지 봐봤자 의미 없습니다. 복습하기 위해 n제는 노트에 풀길 추천합니다.


실모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시험운영을 짜고 자신이 실수하는 부분을 파악하는 수단으로요. 저는 이번에 29번 확통을 틀릴 뻔 했습니다. 조건 하나를 빼먹어서요. 그리고 제가 수학 실모를 막판에 풀때 오답의 원인의 한 4할은 확통 문제 조건을 빼먹어서였습니다. 그걸 기억한 저는 다행히도 10분 남았을 때 29번을 다시 검토했고 가장 위 조건을 안 포함했음을 깨닫고 손 덜덜거리며 다시 풀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학 실모만 진짜로 한 60개 넘게 풀은 점에 대해 후회하지 않습니다. 29번 하나 때문에서라도요.


그리고 계산 실수의 경우 저는 2학년 내신 수학에서 자사고긴 하지만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5등급이 뜬 적이 있습니다. 변명하자면 모두 주관식이었거든요. 그 이후로 저는 모든 수학 시험을 풀 때 한 문제를 풀때마다 바로 눈으로 다시 풀어보며 검토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때 계산도 다른 방식으로 다시 해보고요. 개인적으로 바로 검토하는 방식도 괜찮다 생각하니 잔실수가 많다 싶으면 한 번 시도해보세요. 웬만하면 실모 풀때 계산실수로 틀리는 일은 안 생길 겁니다.


3.영어


이 부분은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4.탐구


탐구는 아직 제 공부가 부족하다 생각하기에 뭐 추천할 깜냥도 안 되기에 그냥 의견으로 읽어주세요.

저는 화생러이고 탐구로 많이 고통받았습니다. 1학기까지는 내신도 챙기느라 투과목도 하며 수능 탐구 공부는 거의 안 한 상태였거든요. 내신 베이스만 있는데 고3 모고는 고2랑 난이도가 다르더라고요. 미리미리 해놓길 권장합니다.

특히 화1생1같은 타임어택 있는 과목들은 개념이 완성된 이후라면 실모가 답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화1은 일단 살아남기 모고를 중고로 사서 풀었는데 이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수능 날 갑자기 화1에서 계산이 좀 많아진 느낌을 받았는데 그래도 서바로 모래주머니 연습한 덕에 시간 안에 다 풀고 검토도 했습니다. 비킬러 시간 줄이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논리화학님이 오르비에 무료배포하신 화1 교재가 킬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2가산염기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화1 모고 추천하자면 무조건 살아남기랑 살아남기 알파 추천! 고석용은 두근두근만 풀어봤습니다. 정훈구 온라인용은 진짜 비추. 대성에서 파는 1720은 비킬러 대비로 엔간합니다. Owl 모고는 n제에 비하면 좀 쉬워서 막판에 자신감 상승용으로 굿. Owl n제 air pro 둘다 풀 가치가 있었습니다.


생1은 호르몬에서 하나 갑자기 틀려서 아쉽지만 그래도 킬러는 다 풀어서 맞은 거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6모때는 유전 1문제를 시간 부족으로 못 풀었고 9모때는 근수축에서 틀렸었습니다. 킬러 다 맞추기 위해 생1도 모고 진짜 엄청 풀었습니다. 더그파 32개, 디카프 트레일러 13개, 한종철 것도 한 5개?(이건 풀다 접음), 백호 12개, 라인 9개? 이 정도 풀었는데 문제를 가리지 않고 푸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각 모고마다 약간 고정된 경향이 있는 느낌이라 다양하게 푸는 게 생1은 중요합니다. 저는 귀류 별로 안 좋아하지만 모고 여기저기서 강제로 귀류 연습하다보니 이번 수능 유전 17번도 귀류로 풀었습니다. 아니었으면 시간 안에 다 못 풀었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윤즈도 인강으로 몇개만 골라서 들었었는데 윤도영 쌤 스킬들도 좋지만, 그 안에 담긴 논리를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해보입니다.


어쨌든 타임어택 있는 탐구는 실모가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개념은 끝났다는 전제하에!

참고로 생1은 수특수완도 나름 필수로 풀어볼만한 것 같지만 화1은 수완을 다 안 풀고 들어갔지만 딱히 문제되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이어서 수학 n제 실모 한줄평이 올라올 예정이니 필요하면 참고해주세요! 이번 수능 보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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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