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이 [988316] · MS 2020 · 쪽지

2021-01-01 04:04:21
조회수 1,872

집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들+과거 기억들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34586642

내가 집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나의 낙인을 애써 지우기 위해서였다. 그 낙인은 바로 '낙오자'였다.

낙오자가 된 이유는  간단했다. 고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나는 외고  준비생이었다. 1학년 때 영어선생님이 나에게 외고를 추천해주셔서 외고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나는 2학년  전학기, 그리고  3학년 1학기까지 국어와 영어가  A였다. 그에  맞춰, 비교과 활동도 열심히 하고,  심지어 회장, 부회장도 초등학교 때 안 해본 내가 전교 학생회 생활을 2년이나 했다. 문제는 3학년 2학기였다. 컨설팅과 연관된 관리형 독서실에 다니게 되었다. 문제는 그 때부터 시작된다. 나는 관리형 독서실에서 많은 수난을 겪었다. 후배들의 떠드는 소리, 조교선생님의 문과생 무시, 그리고 확진자와 접촉했음에도 독서실에 나오는 학생들...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모두 불안함에 휩싸이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 분위기  때문에 독서실이  꺼려지게 되었고, 결국 불안감으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성  질병들 때문에 시험을  망치게 되었다. 나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느낌이었고, 희망도 희미했다. 살기 싫었다. 남들에게 티  내기 싫어 눈물을 훔칠 때가 많았다. 학교 선생님들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학원  선생님들의 싸늘한  태도  때문에 비관적인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의욕도 떨어져 갔다. 그러다가 오르비에서 유현주선생님의 파워스터디 모집글을 보게 되었다.

유현주선생님의 파워스터디 모집을  보고, 이 기회로 그 독서실을 벗어나기  위해서 부모님을 설득하였다. 처음에는 오르비라는  사이트가 못믿음직하다고 하셨지만,  입시 정보 사이트라는 것을  알자마자 허락을  해주셨다. 나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파이워치를 시키고, 공부할 교재들을 추려놓으며 파워스터디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그 결과, 나는 독서실에서 나온 효율을 넘어서서 공부하게  되었다. 첫 날에는  9시간에서  10시간을  겨우 넘겼다면, 지금은 11시간에서  12시간을  넘는  공부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파워스터디를 하면서 기상 인증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 우울한  기분을 날릴 수도 있었다. 4일차를  올리고 난 지금도 예전에 느끼던  비관적인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물론  스트레스성 질환은  아직 나아지지 않아  꼬박꼬박 약을 먹고 있는 상태지만, 내  생활습관이 잘  잡힌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다.   남은 3일차를  위해 체력관리를 잘 하고, 시간관리도 잘할  것이다.

 2021년을 2020년보다 행복한  출발과,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현주선생님, 그리고  고생하시는  조교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르비에서  절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고, 지금도 물론  다른  의미인 공부하느라 힘들지만ㅎㅎ 그래도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행복한 일이 가득  일어나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