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 단편선 [831406] · MS 2018 · 쪽지

2020-12-31 19:56:29
조회수 8,411

정시 컨설팅 2개 받고 3떨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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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원서 제대로 쓰고도 3떨하는 경우 있냐고 해서 한번 써봄.

삼수를 하기로 결정했음. 그래서 오르비에서 유명한 그 재종에서 반수반 들어가서 수능 나름 괜찮게 봤음. 근데 의대 성적은 조금 안되게 봤음. 그래서 스나 한 번 성공해보고 싶어서 재종 컨설팅하고 오르비에서 홍보하던 곳에서 컨설팅 받음. 2곳에서 다 의대 스나는 힘든 성적이라 하고 쓰라는 대학 3개가 같았음. 의대 욕심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하면서 컨설턴트들 믿고 치대 2개 한의대 1개 이렇게 원서 썼음. 근데 3개 다 떨어짐. 

떨어졌을 때 그냥 어안이 벙벙했음. 한의대는 무조건 붙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치대 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 떨어지니까 화도 안 나고 어이가 없었음. 그래서 컨설턴트들한테 항의 카톡 보내니까 한 쪽은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고 다른 쪽은 내년 입시 때 도와준다고 함. 진짜 내년 입시 도와준다는 말 듣고 피꺼솟해서 다시 항의 카톡 보내니까 그제서야 환불해 줌. 

3떨하고 나서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음. 각종 커뮤니티나 지인들한테 3떨한 사례있냐고 물어봐도 수능 한 번 더 볼 각오로 3상향 지르고 3떨한 거 아니면 3떨한 사례를 찾아볼 수가 없었음. 전적대학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3떨하고 난 게 그 학기 수강신청한 후여서 수강신청을 못해서 강제 휴학했음. 오르비 글들 보면 다 스나 성공한 글들 밖에 없어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음. 지금 한 1년쯤 지났는데 그 일이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음.

보통 실패 후기들 보면 내가 최선을 안 다했다, 공부 방법이 잘못됐다 이러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음. 원서질이 자신이 없어서 전문가한테 맡긴 건데 이렇게 조져버릴 줄 상상도 못했음. 그냥 별 생각 없이 컨설턴트들 믿은 게 잘못인가 싶음. 메디컬 쪽으로 대학을 갔다면 인생이 지금과는 많이 다를 텐데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가시질 않음. 

여러분들은 저처럼 원서질 조지지 마시고 잘하셔서 원하는 대학 가세요.

혹시 제 컨설팅 담당하신 컨설턴트분들 이 글 보신다면 제발 유병장수하시고 앞으로 하시는 일 다 안되기를 바랍니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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