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제가 옳은 길로 가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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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도 올렸는데 아까는 시간이 없어서 컴퓨터를 꺼야 되는 상황이 와서 그랬습니다. (ㅠㅠ)
이번에는 그냥 저의 인생 스토리를 말씀드릴게요.
전 예비고 1 입니다.
사실 전 어릴때부터 부족함 없이 자라왔습니다.
아버지의 월급이 적었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서는 사고 싶은 장난감 모두 사 주셨습니다.
아버지가 금융쪽에서 일을 하셨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저희 집은 한달에 3번 정도 외식을 할 만큼 여유가 생긴 듯 했습니다.
그리고 2년 전, 아버지가 다니시던 회사가 망했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아버지는 아직도 힘들게 일을 하시면서(그런데 이 일이 정해진 수당이 없고, 자기가 잘 하면 받는 수당이에요)
저희 집은 조금씩 가난해 지고 있습니다.
공부해야 겠다 마음을 먹고 공부를 하려고 하면
공부가 잘 안됩니다. 그리고 괜히 잡생각이 듭니다.
이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초등학교 때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냥 펑펑 놀았습니다
남는게 체력이었고, 그 체력은 지금까지도 잘 유지되어
체육시간에 하는 셔틀런 100개 이상 정도는 거뜬히 합니다.
초1,2,3,4,5 학년 때는 어문회 한자검정을 치뤘었습니다.
그 당시 어문회밖에 한자시험을 치는 곳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최기관이 너무 많죠. 어문회가 가장 어렵고 가장 인지도 있는 시험입니다.)
초1때 다니던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한자특강이 있었는데
그 때 애들이 한자에 관심이 없어서 한자특강이 폐지 되었었습니다.
그 당시가 방과후라는 개념이 처음 나와서 맨 처음에는 모든 방과후 활동을 해봤었는데
전 한자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한자특강이 폐강된 것이 한자시험을 하게된 계기 입니다.
한자가 재밌는데 할 수 있는게 없나 해서 찾아봐서 한자시험 7급을 치뤘는데
이럴수가 100점이 나왔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그 뒤로 한자를 공부해서 6개월 간격으로 계속 시험을 쳤고
초5 때는 한자검정 2급을 땄습니다(심지어 5급때는 난정장학금이라는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액수는 10만원)
하지만 2급에서 1급이 굉장히 난코스라
저는 6학년 겨울방학 때 친 시험에서 실패했고 결국 불합격 과 함께 흥미를 잃었습니다.
초3학년 때부터 중간고사가 생겼는데요.
그때 공부 하나도 안하고 시험을 쳤는데
이럴수가
4과목을 쳤는데(한과목 20문제) 전체에서 3문제를 틀린 것이었습니다.
반 1등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이럴 수가 나에게 이런 일이
그 때부터 공부에 흥미가 생겼고,
유치원때부터 하던 기탄수학을 토대로
계속 공부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3년 후, 6학년
저는 국제중에 원서를 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1차탈락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저는 수학 선행, 과학 선행이 잘 안되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때 영어원어민 방과후 수업과 영어거점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실력은 약간 좋았습니다.(초6 때 PELT STANDARD 1급을 땃어요)
중학교에 올라와서 절망이 시작되었습니다.
교복을 처음 입었던 입학식 날, 드디어 청소년이구나 했습니다.
어떤 친구들을 사겨야 할지, 어떻게 이 학교에서 3년을 있을지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너무 빠릅니다.
벌써 입학식이 어제같은데 이젠 졸업식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역시
시간의 흐름속도 = 나이의 제곱 인것 같습니다.
중학교 첫 시험 중간고사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단지 OMR과 컴사, 그리고 감독관과 과목수가 늘어난 것 빼고는.
저희 중학교는 서울에서도 교육열이 치열한 곳도 아니라서
아니, 그냥 좋지 않은 학교 였습니다.
중간고사 첫 시험에서 평균 91점을 맞았습니다.
헐, 뭐지 왜 이렇게 성적이 낮게 나온거야
사실 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긴장이 되면 배가 아파오는
그렇다고 화장실에 가면 대변이 나오지도 않는
그런 병이 있습니다.
(지금도 앓고 있지만 마음의 병이라서 저는 많이 호전된 상태입니다.)
역시 벼락치기는 안되는 구나
좋았어 제대로 준비하자
이번엔 착실히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중1 1학기 기말 평균 92.1
무려 12과목을 봤습니다. 많은 양의 시험을 한꺼번에 쳐보니 적응이 안된게 탓이었습니다.
물론 배가 아프기도 했구요.
그 이후로 벼락치기 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계속 해댔습니다.
중1 2학기 중간 93
기말 91
공부 방법을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했습니다.
중1 겨울방학 때부터 미리 중간고사를 준비했습니다.
중2 1학기 중간 97.195
최고 성적 이었습니다.
여기서 자만감을 얻은 저는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또 시험 1주일을 앞두고 벼락치기를 했습니다.
중2 1학기 기말 93
다시 공부했습니다
중2 2학기 중간 97
기말 91 (또 자만심)
중3 1학기 중간 98.9
기말 97
2학기 중간 96.5
기말 95.7
내신 성적은 2학년 성적으로 3.3%(전교 12등)
3학년 + 2학년 성적으로 1.95%(전교 7등)
중3 1년동안 수학,과학은 그 누구에게도 전교1등의 자리를 뺏기지 않은 저는
과학고에 원서를 냈습니다.
과학 지식을 접하고
1차합격
면접
망하고
최종탈락
역시나 전 괜찮습니다.
PLAN B가 있거든요.
그것이 바로
수학정석 2번 돌리기,(상) (하)
수1 은 맛보기
영어독해, 듣기
한자 1급(혹시 나중에 도움이 될까봐)
RPM 문제집 2번 돌리기
저의 꿈은 (1)뇌과학자
(2)의사 입니다.
일단 지금은 저희 환경이었구요.
다음에 시간 날때 공부 방법, 계획 물어보겠습니다.
어떻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기서 제가 최상위권이 될 수 있는 방법좀
그리고 제가 계획을 겨울방학 3달동안 모두 끝낼 수 있을까에 대한 가능성을 답해주십시요..
오르비 형님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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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애들치고 실패한애 못봤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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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난 고3 때 시작했는데
저도 중3때부터 열심히한것같은데.. 이거하나만 충고해드릴게요
절대로절대로 단순히 공부를 많이했다는 사실에 만족하지말고 공부를 함으로써 자신의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걸 느끼셔야되요 (새롭게 공부를한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달라야 합니다.)
hahahhussy님이 '그런애들치고 실패한애 못봤다고' 하셨는데 전 실패했습니다. (중3때 부터 달렸습니다;;)
혹시나해서 말씀드려요.. (늘 냉정하게..자신을 관조하면서..)
달리는게, 진짜 자기 피를 깎으면서 달리는건 당연히 안 되고, 실력 쌓는 단계를 지금부터 천천히 쌓아나가는 건 매우 추천. 고3때 시작해도 되는 분들 많지만, 사실 그게 '안바쁘지는' 않은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