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인문논술 [463502] · MS 2013 · 쪽지

2020-07-09 00:20:28
조회수 3,390

형식적인 출제 경향성보다는 서술 패턴을 "손으로" 익히는 게 핵심이다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31047158







흔히 목표 학교의  출제 경향성을 알면, 그리고 그 학교의 문제를 가능한 많이 풀면


 해결이 될 걸로 믿는다. 심지어 1개 학교 문제만 10개 년을 풀어 달라는 학생도


 만난 적이 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한 가지라도 확실히 잡아 두려는 심리적인 집착이 보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보통 말하는 "출제 경향성"이란 무엇인가?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의


 논술 문제 특징을 과연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









흔히 알고 있는 출제 경향성에는 2가지가 있다.







1. 문항 수, 글자 수, 시간, 배점, 제시문의 개수, 영문이나 자료 문항의


 출제 유무, 대충 들어 알고 있는 소위 "난도"가 높다, 낮다의 소문들..







물론 이런 것들은 형식적인 부분으로서 기초 정보일 것이다. 




"난도"가 높다, 낮다는 정보도 사실 무엇이 왜? 어렵고 쉬운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양은 많이 몰려오니까, 글자 수가 길어서 어렵다."


"연세는 그냥 연세이니까 마땅히 어렵다, 아니 어려울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알고 있기가 쉽다. 



그럼 논술 문제의 난도는 일반적인 대학 서열과 비례한가?








2. 경희는 "분류 - 요약"이 나오고 성균도 "분류 - 요약"이 나오며 


3 문항이 서로 논점 연결되어 있다. 연세는 3자 비교가 출제되고 


시립은 지지, 정당화 문제이다.






한양은 논제가 길고 작은 답들이 많다. 2개의 논점을 먼저 뽑아 


요약이나 공통 /차이를 설명한 후 다시 1개를 선택해서 또 다른 제시문에 적용한다...






이런 "출제 경향성"은 1번보다는 더 실제적이고 수준 높은 종류이다.








- 하지만, 그래서 그걸 알면 제시문이 잘 읽히고 정확, 유창하게 잘 써지는가?






그렇다면 어지간한 경험 있는 강사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거의 합격할 것이다.


논술 강사를 몇 년 하면 각 대학 들의 이런 식 출제 경향성은 훤히 꿰게 된다.







- 예를 들어 보자.







학생들이 가장 잘하는 서술 방식이 "요약"이다. 따라서 "분류 + 요약"이나 "설명"과 


같은 단순한 논제가 만만할 것이다.






 "요약"이 모든 학생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시험 후 자신만은 잘 썼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 



또 얼마나 잘 써야 잘 쓴 "요약"인지? 거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매일


 수능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요약"이다 보니 그것이 논술에서의 "요약"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많다. 








내가 생각하는 "요약"의 원칙은 이렇다.







1) 제시문의 내용을 벗어나지 않는다



2) 제시문을 그대로, 혹은 약간의 리모델링  방식으로  옮기지 않는다



3) 자신의 특별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즉 설명글 형태의 글 장르를 갖춘다


3)"자신만의 언어화"로 표현한다.



4) 요약도 일정한 보이지 않는 " 단락의


    형태"가 있어야 체계성을 가진다. 







논술 평가 위원을 대학의 교수님이라고 볼 때 그들은 "글"에 관한 전문가들이다.



단순히 글의 내용적인 논점에 관한 부분 말고도 "글"이란 것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형식"에 대해서도 감각이 높다. 






논점이 아무리 정확해도 체계 형태가 무너진 "글"은 눈에 띄지 못한다.


  정확한 논점 키워드를 담은 또 다른 답안지들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당연히 " 잘 쓴  답안지"라는 것은 채점위원의 "눈에 바로 들어오면서


  정확한 논점 키워드"의 답안지가 된다. 





오죽했으면 대학 홈피의 채점 기준표에 "제시문의 내용을 그대로 1줄 이상 


옮기면 5점 감점"이라는 구절도 있다. 






또 모든 서술 방식 ( 지지, 비교, 비판, 평가, 거부...)을 단지 "요약"으로만 


그 내용을 채우는 답안지가 매우 많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즉 "분류 - 요약"이 가장 쉬운 서술 방식이라고들 생각하지만 


사실 합격 답안지가 되려면  이 "분류 - 요약"도 정밀한 서술 패턴을 익혀야 한다는 말이 된다.









- 결론 







경희대의 출제 경향성이 "분류- 요약"이란 것 자체만 알고 있다면 


출제 유형을 아는 것이 아니다.






정밀하고 차별적인 단락 도표를 익혀 두었다가  새로운 제시문을 만났을 때


 독해 된 논점 키워드를 바로 그 위에 배치시킬 수 있어야 한다. 





논점이라는 내용적 영역이 평가 점수가 높기 때문에 글쓰기의 형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아주 단견이다. 





글쓰기의 고수라면 모를까 대입 준비생 정도의 수준으로는 형식 없는


 내용을 서술하기가 힘들다. 일단 세밀한 단락 구성 위에 필요한 키워드를 


"쓴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배치"하는 것이다.





독해력이 같아도 단락 도표를 세밀히 작성하지 못하는 학생의 답안지는 


중구난방 식이다. 당연히 득점이 높지 않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자기만의 언어화는 어떻게 합니까?"



나는 이렇게 되묻고 싶다. 





기타는 어떻게 능숙해지는가? 아무리 좋은 비법이 있어도 일단 쳐보아야 하겠지. 


그리고 고쳐 가면서 다시, 또 다시 쳐 보아야 할 것이다. 단순한 음향이 아니라 어떤 "곡"을 실어서..






"분류- 요약"도 그에 맞는 세밀한 단락도표 위에 특정 문제의 내용을 실어서 


"손으로" 여러 번 써 보아야 한다.






그래서 시험장에 가면 바로 독해 된 키워드를 올릴 수 있을 만큼


 "손에 암기"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출제 경향성을 아는 것이라고 본다.






많이 많이 "머리가 아닌, 손으로" 써 보고 첨삭으로 고치고 다시 써 보는 것이


 합격의 비법 중 비법이다.








- 위 글은 본인의 짧은 견해일 뿐이오니 필요하신 분만 참조하시기 바라며 댓글은


 확인을 하지 못 합니다 혹 질문사항이 있으시면 쪽지 주시면 성의껏 답변 하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