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빛나는 밤 [895581]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1-16 18: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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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분위합 152점에서 중앙대 합격까지 : 재수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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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이 빛나는 밤입니다.(다른 닉네임은 루이지 입니다.)

이번에는 저의 현역시절과 재수의 과정,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성적표와 합격증 인증부터 하겠습니다.


 현역시절 수능 성적표

백분위합 152점, 표점합 302점

 



 재수 후 수능 성적표

백분위합 268점, 표점합 374점

 

백분위 116점 향상, 표점합 72점 향상



비록 다른 오르비 회원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 현역시절의 성적처럼 안좋은 성적을 받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지난 제 1년을 여기에 써봅니다.




 - 목차

1. 수능성적 발표와 재수결정

2. 재수의 시작 : 12월~1월

3. 초반 : 1~3월

4. 2분기 : 4~6월

5. 6월 평가원 모의고사

6. 3분기 : 7~9월

7. 9월 평가원 모의고사

8. 9평 이후 마지막 기간

9. 수능 이후 : 논술 파이널

10.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





1. 수능성적 발표와 재수 결정


 고3 올라가던 시절, 제 내신등급은 3.44였고 저는 그 때 논술전형에 대해 알아보며 논술로 대학가겠다고 고2 12월부터 대치동에서 논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1년간 논술만 죽어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공부 내신공부 모두 바닥이었기 때문에 수리논술공부만으로 수능수학공부의 부진까지 커버하기는 불가능했습니다.

 

최종 내신은 3.68이 되었고 수능은 바닥을 찍었으며 논술도 모두 탈락하게 되었고

재수가 결정되었을 때 저의 부모님은 제게 "재수해서 되겠냐", "지금의 너는 백번 공부해봐야 안된다"라며 재수 시작의 조건으로 작은 변화를 보이라는 것을 거셨습니다.

 즉, 아무것도 믿을만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제가 작은 변화를 가지게 된다면 입증하면 재수를 시켜주겠다는 것이었죠. 그렇게 재수의 프롤로그가 시작됩니다.






2. 재수의 시작 : 12월~1월


 처음 제가 시도한 것은 생활의 변화입니다.

독서를 하기 시작했으며, 아침에 운동을 했고, 간식은 절대 먹지 않았으며 저녁에는 12시에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학의 정석 미적분1부터 펴서 다시 기본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3시간정도는 정석을 공부했고, 그렇게 재수가 허락되었습니다.


 그러나 재수가 허락이 되어도 성적이 문제였습니다. 어느 재수학원이던 유시험전형을 치러야하는 상황이었죠. 

강남대성은 갈 엄두도 나지 않았으며 강안교육과 강남종로학원을 두고 선택을 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는 강남종로학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강남종로 유시험 합격통지에도 안도했던걸 생각하면 정말 당시 저는 낭떠러지에 서있던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을정도였습니다.


 1월 2일이 되어 강남종로에서 재수선행반을 시작하였습니다. 맨 밑반에 배정되었고, 시기상 아직 모두 절치부심할 시기였기 때문에 아직은 조용한 환경이었고 공부가 잘 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제일 밑바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모든 수업에서 필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하였으며 수업 직후 5분간은 복습을 무조건 하였고 숙제도 당일 모두 끝냈습니다. 그러고 남은 시간은 주중에는 4시간~5시간이었습니다.

저녁은 귤 하나로 때웠으며 양치하고 바로 공부만 했고 점심때는 식사 대기중에 단어를 외웠습니다.

 1월에는 개인공부로는 거의 수학만 했습니다.






3. 초반 : 1~3월


 우선 한 선생님 커리를 정해서 빠르게 풀로 타자는 생각으로 갓 현우진 선생님의 뉴런과 수분감을 듣기 시작했죠. 강의가 업로드되면 바로 다운받아서 다음날부터 3일 내로 다 수강했으며 수강후 바로 시냅스 워크북을 풀고 해설과 대조하였으며 매 단원이 끝날 때마다 수분감을 풀이했고, 틀린 문제와 맞았더라도 이해 안된 문제등등은 이해 될 때까지 풀었고 강의를 들었으며 아예 문제와 풀이과정을 싹다 외워버릴 정도로 반복한 것도 있었습니다.

국어는 매일 1지문씩 독서 기출지문을 읽어가며 문단별 정리하고 문제에서 선지의 근거를 찾아 표시하고 맞게 찾았는지 답지에서 확인하는 식으로 하고 문학은 수능특강을 1작품씩 정리했습니다.

영어는 수업만 들었고 과탐은 하지 않았습니다.

계획표는 2주치 이상은 미리 짜두고 매일 수정해가며 세웠고 분량까지 세세하게 적었습니다. 당시 1주 총 공부량은 수업 제외 55시간정도였습니다.


 그렇게 2월 후반에 뉴런과 수분감을 모두 풀었으며 강의도 완강하였으며 살면서 완벽하게 완강이라는것을 한 최초의 강의였습니다.


3월 교육청 모의고사 점수는 31144가 나왔습니다. (국수영 물1 생1 순서입니다)

3월부터는 바로 드릴을 시작하였으며 뉴런 시냅스 수분감에서 좀 더 공부가 필요한 부분들을 반복하였고, 국어 공부량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4. 2분기 : 4~6월


 3월부터는 국어공부량을 조금 늘리고, 영어를 이명학 선생님의 R'gorithm을 매일 1강씩 수강하고 공부하였습니다.

 과탐 기본공부를 시작하였고, 물리1은 메가스터디 강민웅 선생님의 개념완성 강의를 들었고, 생명과학1은 한종철 선생님의 철두철미 기본완성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항상 공부할땐 기본서와 태블릿, 노트, 기출문제집을 준비했는데 우선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서를 스스로 학습해보았습니다. 스스로 학습해보면서 일단 밑바탕을 깔아두고 그 다음엔 메가스터디에서 판매하는 3step 기출문제집중 평가원 모의고사 책을 펴서 하루 한회차씩 모의고사를 풀고 채점해서 틀린부분에 해당하는 단원을 강의를 듣고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펴서 그 단원의 문제를 푸는방식으로 한번 더 공부를 했습니다.

   - 참고로 여기서 제가 만약 이 과정을 끝낸 다음 다시 개념강의를 한바퀴 더돌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수학은 늘 하던대로 현우진 선생님의 커리를 수강하고있었습니다.



5.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첫 평가원 모의고사입니다. 이때 당시 저는 국영수가 모두 2등급이 떴으나 물리1에서 시험을 망쳤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학원을 강남 메가스터디로 옮겼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수험생 여러분께 드리고싶은 말씀이라면 6평은 6평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너무 성적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시험 분석을 모두 해놓고 자신의 약점을 찾으셔야합니다.



6. 3분기 : 7~9월


 6평이 끝났습니다. 현우진선생님의 새 커리인 콘크리트 212930이 개강하였고 과학탐구도 새로운 교재를 시작하며 수능완성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수능완성은 국어의 경우 본책은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강의 교재들중 수능완성이 정리된 교재를 구매해서 그것을 학습하였습니다.

 과학탐구의 경우도 본책은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강의 교재에서 수완을 정리를 해주어 내용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그것으로 끝냈습니다. 영어는 수능완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능완성과 수능특강을 공부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수능완성과 수능특강의 공부량이 6평 이전까진 크지 않았습니다. 이 점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수리논술을 다시 일주일에 한문제씩 답안지작성을 시작했으며 이 때 느낀건 현역시절 해둔 수리논술 공부가 헛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현역시절 쌓아둔 서술 노하우가 있었고, 당시 시험에 떨어진 후 왜 떨어졌는지를 되새겨보며 제가 고칠 수 있는 모든것을 다 고쳐서 좀 더 탄탄한 수리논술 실력을 쌓은 것 같습니다.


이 당시 공부의 목표가 흐릿해졌는데, 이 점이 수능성적을 좀 떨어뜨리게 된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앞을 보지 않고 그냥 달리고만있는 느낌이었는데, 수험생분들께 충고를 해드린다면 뭐라도 목표를 세워두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6평 전까지는 '내가 하고있는 모든 책들을 다 완벽히 끝낸다, 누구보다 빨리' 이런식의 목표가 있었고, 거기서 나오는 광기로 공부를 해왔는데, 7월부터는 그 동기가 조금 흐릿해진게 아쉽습니다. '풀어서 2개이상 안틀리는 성적을 5연속으로 거둘 때 까지 모의고사 풀기'같은거라도 세워두고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푸는 모의고사들 성적변화와 오답 등등을 어딘가에는 기록해두세요. 계획 세울 때 도움이 됩니다.



7. 9월 평가원 모의고사


 9평 당시 저는 수능에서는 절대 나오면 안되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42332 등급, 백분위합 240점정도였는데 이 때 너무 창피하여 고개를 못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때 흔들리지 않아야합니다. 저는 이 때 대략 1주정도 슬럼프를 겪으며 학원 선생님과 상담하고, 그동안 풀었던 정기 모의고사들의 성적변화를 보았습니다.

국어는 기복이 큰 편이었으며 영어도 작지는 않았고 수학은 1~2개정도 차이가 있었으며 과학탐구의 경우 둘다 40점대 초반에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성적변화를 적어보고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과목은 국어와 영어라고 생각하여 국어와 영어의 비중을 늘렸습니다.




8. 9평 이후 마지막 기간


 마지막 기간동안 실력을 상승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실력상승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구멍이 뚫리지 않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시는게 좋습니다.

 이 기간동안은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여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이정도 점수만은 받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국어는 1주에 두번 이감 모의고사를 풀었으며 풀자마자 채점하고 문학 비문학 문법 어디에서 몇개를 틀렸고 무슨작품 무슨문제를 틀렸는지 정리하고 해당 작품을 복습하며 최대한 암기를 하였습니다.

 문법은 3년치 기출을 풀었고, 독서는 하루 한지문씩 풀이하는걸 계속했습니다.

 수학은 킬링캠프 현장강의를 계속 다녔으며 타 과목도 모의고사를 풀었고, 논술공부도 조금씩 했습니다.


 10월 중순부터는 모의고사보다는 평가원 6, 9, 수능 시험지를 3년치를 출력해서 평가원이 준 개념서라고 생각하고 그 위에 개념을 다 정리해두었습니다. 베이스라인을 탄탄하게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9. 수능 이후 : 논술 파이널


 수능이 끝났습니다. 이제 논술이 시작되며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응시할 학교와 응시할 필요가 없는 학교가 정해집니다. 이 때 수리논술 기출문제는 다 풀려있어야합니다.

 수리논술 자체가 수학의 경력이 결정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논술에 대해서는 따로 댓글에 질문을 받아서 답변하는식으로 하겠습니다.


 10.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


수험생분들, 1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에 몰두하다보면 어느새 한달 앞으로 수능이 다가와있을 것입니다. 목표를 정해두고 계획적으로 움직이시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컨디션 관리도 10월부터는 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수능에서 만족할만한 점수를 받지는 못하였는데 그 이유에 한 몫 하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디 컨디션 조절도 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글이라도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그 외 궁금한 점들은 댓글이나 쪽지로 질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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