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연대대비 자작 인문 논술 문제 만들어봄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24943785
(가)
제임스 : 예를 들어 ‘멘붕‘이란 단어를 쓰잖아요・・・・・・
올리비아 : (말을 끊으며) 잠깐, ‘멘붕’ 이 무슨 표현이죠?
제임스 : 하하, 아직도 모르십니까? ‘멘붕’ 이란 멘탈 붕괴, 즉 정신적 충격을 뜻합니다.
올리비아 : (미소를 띄며) 몇몇 시청자분들께서도 웃으시는 걸 보니 저만 몰랐던 건 아닌 것 같군요. 그럼 계속 말씀해 주시죠.
제임스 : 좌우지간 그런 단어를 쓴다는 거 자체는 이미 그런 의식 세계가 스스로 파괴된다는 얘기에요. 언어라는 게 그렇게 사람의 의식 세계를 지배하는 겁니다. 막말로, 올리비아.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아까까지만 해도 ‘멘붕’ 에 대해서 몰랐죠. 아닌가요? 그런데, 이제 ‘멘붕’ 의 뜻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당신은 앞으로 어떠한 충격이 와도, 어떠한 패닉 상태가 와도 무조건 멘붕이라는 상태에 놓여있다고 인식하게 될 겁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당신의 뇌 속에 하나의 아름다운, 하지만 소름끼칠 수 있는 건축물을 세운 셈이죠.
올리비아 : 그거 참 무서운 이야기군요.
제임스 : 그렇기 때문에 대중매체에서 나오는 언어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대중들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요. TV나 휴대폰에서 나오는 말에 대해 그리 경각심있게 바라보지 않는 다는 겁니다. 최근 모 OOO 프로그램에서는 상대방을 비하하는 듯한 비속어나 국어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비표준어가 대놓고 등장하더군요. 사실 저는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오히려 깔깔대며 웃으며 아무렇지 않아 하더라구요. 그 자체도 이미 그러한 표현과 그러한 단어에 익숙해진 나머지 그들의 뇌 한 부분, 단어를 입력하면 자명종처럼 딸깍하고 나오는 그 부분이 마비된 거에요. 그들은 이제 올리비아 당신처럼 ‘멘붕’의 상황을 겪을 수 밖에 없고, 또 겪어야만 하는 비참한 말기병 환자가 된 것이지요.
올리비아 : 그런가요? 하지만 대중매체를 규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을텐데요.
제임스 : 맞아요. 대중매체란 사실 그렇게 나쁜 영향만 주는 건 아니거든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에 대해 새로운 눈을 달아주게 만들죠. 그것은 그것 자체로 정말 좋아요.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냐? 대중매체는 그저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을 뿐이에요. 옳지 못한 방송을 할 때도, 교육적인 방송을 할 때도 있죠. 그러나, 그것들 중 자신에게 적합한 정보만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은 여기 계신 시청자분들이 되는 거에요. 자발적으로, 그리고 주체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들은 TV를 바보 상자로 부르고 있어요. 그런데, 과연 TV가 바보 상자일까요? 아니에요. 아니랍니다. TV는 자동차, 냉장고, 비행기에 버금가는 발전의 산물이에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죠. 여러분들이 어떻게 TV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냐, 그것이 핵심임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나)
‘For the people, for the homeland!’ This slogan was exclaimed by an anti-Yugoslav separatist movement organization based on fascism and Nazism during World War II. The organization, Ustasia, was a Croatian organization, a notorious organization that massacred about 500,000 Serbs during World War II. It was a Slavic but recognized German, and mass-killed the same Slavic Serbs. But would you believe that most Croatians have shown strong affirmations about these anti-human crimes? Is these people brutal psychopaths? They were ordinary housewives, ordinary patriarchs, ordinary old men. If so were they possessed by witches with great powers? Nor was they. They simply uncritically identified themselves and their ideas through the voice of the government. In the end, they simply mistake themselves for “self” following the state’s orders and state policies, without having the power to think independently. What did you mention earlier? ‘For the people, for the homeland!’ was a more frightening magic than the witch's spell. But more serious is the consciousness of the foolish who are already possessed by this magic and mistaken for themselves as normal, intellectuals. They are just machines that are sold to the militarism of the state and automatically spit out such a gritty relief.
(다)
'꿈'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표상'을 찾는다. 원하는 '표상'을 찾은 자는 그것을 언어로 표현한다. 그런데 이 표상은 뱀 몇 마리가 둥글게 꼬리를 물고 순환하는 이미지였다. 그 사람은 이 이미지를 물리학에 적용시켰다. 이처럼 언어는 생각을 좀 더 분명하게 만들어 준다. 즉, 분명하지 않고 모호한 표상이나 이미지(image)를 좀 더 구체적으로 현실화 시켜주는 것이다.
가까운 예를 더 찾아보자면, 우리는 어느 특정한 사람의 얼굴은 기억하는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의 뇌는 특정한 사람의 '얼굴'의 이미지는 기억하지만, 그 '이름'의 단어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즉 그 '얼굴'의 이미지는 '단어'를 이야기함으로 인하여 한층 구체화되어 지는 것이다. 또, 그 '언어'가 우리가 생각하는 '표상'이나 '이미지'의 뜻을 한 층 더 굳혀준다. 즉, 확실히 인식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제기'라는 단어가 있다고 가정할 때, 그 단어를 모르는 어떤 외국인이 있다고 가정할 때, 분명 그 외국인은 '제기'를 플라스틱기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비닐을 붙인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의 그 여러 생각이 '제기'라는 말로 명명되어지고 붙여질 때, 그 외국인은 '제기'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가지게 된다. 즉, 밖의 세계의 추상적인 물질이 나의 것으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확장시켜 생각해보자. 우리나라 경우의 예를 들어보면 '청소부'라는 말 대신에 '환경미화원', '보험아줌마'라는 말 대신에는 '생활설계사'등으로 '단어'가 생각이나 정의적 뜻을 바꾸는 경우를 우리는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청소부'라는 단어가 '환경미화원'으로 바뀐다고 해서 그 '직업'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미화원'이라는 정의적 뜻은 한결 더 친근하고 '청소부'와는 다른 '환경미화원'이라고 말을 만들어 낸 사람의 의도대로 사람의 생각이 바뀌는 것은 사실이다. 광고도 그 한 예가 될 수 있겠다. 광고는 시각적 혹은 음성적 체계를 이용하여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시키고 소비를 촉진하는 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므로, 꼭 TV광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라디오 광고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잘 터지는 휴대폰' 이라던지 '깨끗하고 맛있는 마요네즈' 와 같은 광고를 소비자들이 듣게되면 '잘 터지는' 이라던지 '깨끗하고 맛있는' 이라는 개념이 생각에 적용되어져서 그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말'은 '생각'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라)
<사례 1>
<사례 2>
A기업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시기를 한 달여 앞두고 임원 운전기사들을 해고했다. 임원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의 적용대상이 아니지만, 수행하는 기사들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기사를 추가로 고용할 여력도 없었다.
주 최대 52시간 근로시대가 뿌리깊이 자리잡은 현재, 산업현장의 혼란은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았다. 국회에서 근로시간 단축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개별 기업이 어떻게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전무했다. 작년 중순 나온 고용노동부의 가이드라인도 모호한 대목이 많아 기업의 고민은 줄지 않았다. 근무시간이 비교적 규칙적인 생산직의 경우에는 교대제 개편 등으로 주 52시간 근로를 적용하는 게 비교적 쉽다. 문제는 모든 사무직에도 똑같은 근로시간 규제를 적용하면서 생긴다. 기업별로, 담당업무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개별 사례에 대한 구체적 안내는 전혀 없다. 예컨대 대외활동부서는 출장 등 외근시 근로시간을 산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정확한 해답이 없다. 그럼에도, 고용노동부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21세기 소득분배주도성장에 걸맞는 대한민국의 경제 모토와 더불어 구국의 발전에 적합한 제도라는 의견을 꺾지 않고 있다.
김 모 씨(취업준비생) : 취업은 여전히 안 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홍 모 씨(대기업 임원) : 주 52시간제로 인해 가족들과의 시간이 늘어난 건 매우 좋습니다.
<문제 1> 제시문 (가), (나), (다)를 비교 및 분석하시오. (1,000자 안팎, 65점)
<문제 2> (라)의 <사례1> 과 <사례2>가 동시에 공존이 가능한 이유를 분석하고 추론하시오. (600자 안팎, 35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음...
-
근데 내가 시발 1년 안에 끝낼 수 있을지 ㅈㄴ 확신이 안서는데
-
간다간다간다 5
-
통통이고 이번 수능 준비할때 김범준 선생님 스타팅블록으로 개념하고 배성민 선생님...
-
하..
-
이게 그 남성 갱년기인가 하는 그거냐 아님 크리스마스 더블이브라 그런거냐
-
건대vs시립대 0
건대 무전공 vs시립대 도시행정
-
경희대 국제 1
진학사에 경희대 국제라고 쓰여있는데 여기는 국제캠 다니는 건가요? 잘 모르겠네요
-
고2 10모 생윤 상식으로 낮은 3 받았고(16번 부터는 시간 없어서 밀었습니다...
-
교재비 4주치 결제했는데 따로 신청까지 해야됨?
-
너무 추워서 잠이 확 깨네요 ㅋㅋㅋㅋㅋㅋ
-
단국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단국대25][수강신청에 대한 모든 것]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단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단국대학생,...
-
건동홍국숭세 라인임 가고싶은과나 학교 나름 명확하긴한데 컨설팅 통해서 더 높은 학교...
-
오늘도 열공 4
:)
-
아니 진짜 수능 다시못보겠는데 어떡하지.... 올해가 내가할 수 있는 전부인데....
-
화생공~~ 0
보통 고대 화생공 분들은 다른 군에는 어디를 보통 쓰시나요?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
진학사 분석대상 2
7칸인데 왜 분석 대상엔 안 넣어주는 거임??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씹덕 됐는데 실제로 효과도 있었어요
-
진학사 실제지원 0
비주류 대학인데 과가 인기 있는 과구요. 상향지원 할 예정이에요. 진학사에서 12명...
-
간판에 동물병원이 아니라 가축병원이라고 적혀있음 ㅋㅋㅋㅋ
-
점수가 최종컷이랑 너무 차이가 안 나는데… 이거 안정 맞아요???ㅠㅠ… 말이...
-
수업 9번 쨌는데
-
어그로 ㅈㅅ합니다 뉴런 올해 들었는데 내년에 또 들어야 할까요? 올해 수능 미적...
-
하.... 4
잠을 별로 못 잤더니 몸이 찌뿌둥하네 어제 감정적으로 너무 안좋은 모습을 보였네요
-
세특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는 내용 적는거 별로 안좋은가요? 4
고급 내용이나 대학 내용같은거 적으면 불이익이 있을까요?
-
고민댐 외대 654.6 시립 927.7 인데.. 시립 떨어지면 ㅈ돼서 안정박고싶은...
-
공대 갈 거예요
-
이렇게 어그로를 끌면.. 왜 아무도 안 봐주ㅅㅣ나요.....
-
관리형 스카/독서실 어디로 갈지 골라주세요!!!!! 4
1. 특징 - 가격: 월 21만원 (사물함 유료: 월 5000원) - 평일:...
-
얼버기 5
반갑습니다
-
수시에서 예비가 계속 도는데 등록안해서 남은 인원이 정시로 오는건가요?
-
추합 진짜 ㅈㄴ 적게 빠지는데 어캄?...지금 전추 가야될거같은데 전화 안오면...
-
ㄹㅇ 넘 호감
-
ㄹㅇㅋㅋ
-
고려대 어차피 폭난다는 말이 많고 작년 기조처럼 되면 3칸 스나든 뭐든 나가린데 걍...
-
여행가고싶다 4
우선 병부터 낫고
-
서울대는 넘사고 이대는 생각보다 높아서 놀랐고 부산경북은 요즘 많이 떡락한거구나ㅜ
-
ㄴㄷㅇㅇ님 | 오르비 글을 써도 모르시네... 주무시나요.... 다들 어디 계시나요...
-
백점 맞을 여러분 내년에 과외할거잖아 컨닝 좀 할게요 절댓값 아저씨 있네 뿡! 뿡!...
-
통합불변 ㅈㅂㅈㅂㅈㅂㅈㅂㅁㅂ
-
이 말 믿을 수 있나요? 본인 피셜 부모님이 경희대 의대 진학 반대했고 재수해서...
-
성대 계열제에서 반수하면 안되는 이유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분 계실까요 4
사과계 걸고 학고재수할건데 이러면 큰 문제 생기나요?
-
지사의 지거국약 붙었는데 의대 버리고 약대 가는거 미친짓이죠? 의평원 불인증 문제도...
-
기하 시발점하다가 뭔가 찜찜하다 싶었는데 평면의 방정식이 없네
-
역시 친구들이 짱이야
-
벌써 시간이 이렇게 ㄷㄷ
-
고대, 중대 1
의리에 미친 대학들은 불변표 내라
-
ㄴㄷㅇㅇ님 4
https://orbi.kr/00070749760/%EB%A7%88%EC%A7%80%...
-
크리스마스 전엔 내야지 양심적으로ㅇㅇ
지나가던 이과는 지나갑니당
심심하면 못할게 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