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입시 넌센스] #06. 운석의 주인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24155997
[주간 입시 넌센스]
#06. 운석의 주인
서울시 한복판에 운석이 떨어졌다. 과학서적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그 '운석'말이다. 우리나라에 운석이 떨어진 적은 이전에도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도심 한 가운데 운석이 떨어진 적은 처음이었기에 뉴스에서는 앞다투어 운석이 떨어진 현장을 보도했다. 다행이 새벽시간 아무도 없는 도로 인근 인도에 떨어졌기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서울시는 도로를 폐쇄하고 깊이 패인 주변을 복구하기 위해 꽤나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운석이 떨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은 늘 그렇듯 '이 운석이 돈으로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을까?'로 옮겨갔다. 이후, 운석을 이루고 있는 성분과 생성 시기가 밝혀지면서 이 운석이 천문학적인 연구가치가 있음이 드러나자, 여기저기서 운석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운석의 소유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에 사람들이 주장하는바는 저마다 달랐고, 결국 이 문제는 법정까지 가져가게 되었다.
"운석은 제가 가져야 해요. 왜냐하면 제가 제일 먼저 주인없는 그 운석을 발견하고, 신고했으니까요."
당시 근처 도로를 지나고 있떤 쿠팡로켓배송팀 택배운전기사인 당일배(38)씨가 말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 아니었다.
"신고한게 무슨 소용인가요. 누구 땅에 가까이 떨어졌느냐가 더 중요하지!"
운석이 떨어진 인도 바로 근처에서 옷가게를 운영중인 구루비(27)씨가 반박했다. 그러나 그녀의 주장도 사람들의 큰 동의를 얻지 못했다.
"어쨌거나 운석의 최종도착지는 인도가 아닌가요? 그럼, 생각해보세요. 서울시의 인도는 누가 관리하죠?"
서울시 관계자가 앞의 얘기들이 어이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답은 나오지 않았고, 길어지는 갑론을박에 판사를 비롯한 사람들은 지쳐만 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그 운석은 저희끼리 잘 의논해서 가져가겠습니다."
객석쪽에서 양복을 입은 세 명의 사람이 일어나며 말했다.
"당신들은 누구요?"
당일배씨가 방해꾼이 나타났다는 듯이 물었고, 무리중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이 대답했다.
"아, 이분들은 각각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입학처 관계자분들이십니다. 저는 서강대학교 입학처장이고요."
"대학교 입학처 사람들이라고?"
"네. 얼마전 떨어진 운석은 저희들 것입니다."
사람들은 터무니없이 당당한 입학처 사람들의 주장이 당황스러웠으나, 차분히 말해주는 그들의 설명을 듣고 그들이 운석의 주인임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나타난 입학처 사람들은 어째서 이 운석이 본인들의 것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는 것일까?
[주간 입시 넌센스 - #01. 재수생 정은이]
[주간 입시 넌센스 - #02. 이상한 동물병원]
[주간 입시 넌센스 - #03. 술래 정하기]
[주간 입시 넌센스 - #04. 노벨 수학상]
[주간 입시 넌센스 - #05. 사격장에서 흘린 눈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제발요..
-
아주 지엽적인 문법이나 그 누구도 철저하게 다 지키기는 어려운 띄어쓰기 같은...
-
제가 과거 고등학교 3학년이던 시절, 발표한 교내 소논문이 있습니다. 가 바로...
-
프사 롤백할까 0
왜 이게 또 예뻐보이지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세가지
-
내용 비슷하나요??
-
무려 은행의 현금(!)을 예시로 설명한 그 빳빳한 종이가 그래서 전체 분량중 대체...
-
심심 11
아
-
-꼰- 1
.
-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남을 어캐 설득시키냐....
-
진짜 해야 그게 실수지
-
범바오야 0
수1 강의수를 늘려도 좋으니 수열좀 자세히 알려줘 나 수열 못한단 말이야
-
L'absence de lumière fait qu'j'suis dans le noir 3
On se dit frères parce qu'on fume quelques...
-
정시 합격하면 인터뷰 시킬 것 같은데 보통 준다면 얼마 주나요?
-
내가 인증하겟슴 15
안함
-
수분감 너무 어려운데 제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1
다른 분들 말 들어보니 수분감 스텝1이 어려우면 안된다는 거 같은데 시발점, 시발점...
-
우리 진위를 겨러보자
-
난 한 문제를 2년째 바라보는 중임 (강제)
-
고소미 먹음 7
진짜임
-
일단 생각나는거 다넣어봄
-
이화 뽕 10
이화여대 개간지인게 웰컴키트에 매년 그 해 띠의 동물 인형을 같이 보내줌...
-
현역이 수능을 보통 못 보는 이유가 학교 수업시간에 수업듣고 수행준비 시험준비 학종...
-
Sin값이 1보다 큰데 말이되나요 심지어 답지에도 1보다 크다고 나옴 ㅋㅋㅋㅋ
-
확통과탐 4
미친짓인가요?
-
캠퍼스 탐방 말고 또 할게 뭐가 있을까요? 평생 지방에서만 살고 서울 거의...
-
어서 지원들을 하세요 쪽지 환영
-
나랑같이 밤새자 3
내일 새벽5시까지 안자고 깨어있으면 3천덕드림 참가할거면 100덕보내줘
-
이상vs백석 6
누가 더 알파메일임
-
대통령 측 “中 드론·기밀 유출…하이브리드 전쟁 중” 1
[앵커] 탄핵 심판에 다뤄질 하이브리드전 다소 생소한 개념이죠. 대통령 측은 우리가...
-
헷갈려
-
암산테스트 3
ㅅㅂ 70 찍을때까지 한다 오기생기네 ㅗ(여기서 한 30판가량 생략함)
-
겸양이메타같아서올려봄
-
내가 진짜다 이것들아
-
제발 누군가 5
나의 글쓰기 기능을 막아줘
-
짭이 더 아이민이 빠름ㅋㅋㅋㅋㅋ
-
하하 귀엽네요 ㅋㅋㅋ
-
된다면 나도 저능부엉이로 닉변할까
-
50gb 1100원 200gb 4400원 둘중에 어떤거 살까요 50gb 쓰다가 부족하면 업글할까요?
-
코카콜라
-
요청 ㄱㄱ
-
드디어 23레벨 14
휴.... 힘들었다
-
내신 5점대 동생이 논술로 인서울한게 더 기적이라 모두 동생한테 관심 집중임...
-
헬스장 가려고 했는데 너무 춥네요...내일 가야겠어요 시부레
-
고석용 문제집 6
올해 기출 580제가 작년 440제 작년 기출 추가 한 것인데 작년 문제집과 동일한...
-
찐친 1
서로 패기
-
백석 유우명하지 안나 31
아닌가
운석과 서성한....음...뭐지
넘 어려워요 ㅠ
정답.. 운석이 SKY에서 떨어졌기때문에 서성한이 데려가는거군요 ㅎㅎ.
ㅋㅋㅋ정답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