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망 [217452] · MS 2007 · 쪽지

2019-04-01 05:57:17
조회수 9,685

침치료 효과에 대해 소개 좀 하려고 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22152858

1.

https://www.youtube.com/watch?v=uLfghERKuNM 


일단 침치료 기전에 관한 유튜브 하나 추천드리구요.


2.

https://www.haniplanet.com/column/58 

https://www.haniplanet.com/column/59

https://www.haniplanet.com/column/60 

 

위 링크는 제가 존경하는 화상치료 전문 한의원 원장님의 화상치료 칼럼입니다. 13년째 5천명이상 화상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계시고 1도 화상뿐만 아니라 피부이식이 필요하다고 양방병원에서 진단받은 심재성2도화상 이상 환자들을 수도 없이 치료하고 계십니다. 플라시보만으로 피부이식이 필요한 중증화상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3. 메타분석에서 침치료가 유효하지 않다고 결론 나왔다고 해서 침치료가 플라시보일까. 메타분석은 최상위 근거라고 해서 가장 근거수준이 높다고 알려져있는데 그건 기존 관점이고 메타분석이 항상 RCT나 케이스보다 우선하는 것은 아닙니다. 메타분석의 맹점은 논문을 선택할 때 저질논문들이 껴들어가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하버드에서 fMRI를 이용해서 연구한 가짜침, 진짜침 비교논문 소개해드리겠습니다. brain지에 게재된 논문입니다.

논문 제목 : Rewiring the primary somatosensory cortex in carpal tunnel syndrome with acupuncture.


https://brunch.co.kr/@goodbyepain/112 이건 논문 정리한 칼럼링크구요.


논문 결과를 정리하자면 진짜침과 가짜침 모두 효과가 있었지만 진짜침이 효과가 높았고 진짜침만 3개월 후에도 효과가 유지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짜침에서만 신경전도속도가 올라갔고 뇌의 관련부위가 활성화(뇌의 구조이상 회복) 된걸 fMRI상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통증 개선뿐만 아니라 신경전도속도와 뇌의 활성화를 통해 침이 플라시보가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가 나온 논문이라 권위있는 학술지인 brain에 게재될 수 있었습니다.


4. 이번엔 Lancet에 게재된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침치료 RCT 소개해드리겠습니다. Lancet도 의학저널중에 탑저널중 하나입니다.

논문 제목 : Acupuncture in patients with osteoarthritis of the knee: a randomised trial

이 논문도 단순히 통증만을 평가한게 아니라 womac 지표(통증, 강직도, 기능)을 평가해서 침의 전반적인 효과를 평가했습니다. 하버드논문과 마찬가지로, 기존 침치료 논문들이 통증만을 평가한 것과는 차별점이 보입니다.


논문에서는 만성골관절염 환자를 세그룹으로 나눠서 진짜침/최소침/wating으로 나눠서 진짜침/최소침 그룹은 8주동안 12번의 침치료를 받게 하고 그 이후 경과를 관찰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침이 나머지 그룹에 비해 명확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치료전 womac 점수는 세그룹 모두 51부근입니다. 치료가 끝난 8주 후 womac 점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진짜침그룹은 26.9/ 최소침 그룹은 35.8 /wating 그룹은 49.6로 진짜침 그룹은 거의 절반 가량이 개선이 됐는데 wating 그룹은 womac 점수의 호전의 개선이 거의 없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결론입니다.

In conclusion, acupuncture treatment had significant and clinically relevant short-term effects when compared to minimal acupuncture or no acupuncture treatment in patients with osteoarthritis of the knee.


5. 침치료는 연구에 있어서 가짜침 설정때문에 연구초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시술을 하는 거라서 가짜침을 설정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가짜침이란게 상상이 잘 안가죠. 그래서 수술도 무릎 관절경 수술을 제외하고는 RCT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짜수술이란 걸 설정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무릎 관절경 수술은 효과 없다고 나왔는데도 여전히 많이 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제가 소개한 하버드 논문처럼 침치료의 효과를 통증말고도 다양한 평가방식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지속되면서 좋은 논문들이 차츰 나오고 있습니다. 가짜침과 진짜침 비교보다는 양방표준치료와 침치료를 비교하는 논문이 더 임상적이고 좋은 논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쪽으로 방향을 잡는 연구도 많아지고 있구요. 


RCT뿐만 아니라 기전연구도 활발히 되어서 제가 소개한 유튜브내용이나 전침이 가바분비 등을 통해 만성통증을 제어한다는 것도 밝혀져있습니다.


전침의 치료기전 논문 제목 : Mechanisms of Acupuncture-Electroacupuncture on Persistent Pain


6. 양방에서 건증에 PRP를 많이 하는데요 dry needing(침)이랑 RCT논문에서 비교한거 보면 초기효과는 비슷하고 26주 이상 장기효과는 Dry needing이 효과가 더 좋다고 나옵니다. SR에서도 건손상에는 Dry needling을 추천하고 있구요.

논문제목 : Tendon needling for treatment of tendinopathy: A sysematic review.


7. 서양에서는 통증에 opoid 진통제 남용이 상당한 이슈입니다. 그래서 요새 침치료같은 비약물치료에 관심을 가지는 거구요. 올해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한의학을 특집으로 다뤘었죠 https://blog.naver.com/kjy3873/221443935925 ).
양방에서 만성통증에 있어서 최근에 약물치료는 듀라세틴이라는 항우울제를 많이 쓰는데 부작용이 자살입니다. 침치료를 통해서 이런 약물을 안쓰고 통증 조절을 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 시켜줄 수 있는데 얼마나 좋은 치료입니까? 


한의원은 특성상 양방에서 치료 받고 효과를 못봤거나 양방에서 해줄게 없다고 해서 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런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환자한테 최선의 진료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호전 되는 걸 보면 상당히 뿌듯하고 거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 접해보시면 통증이나 여러분야에 있어서 환자에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한의학에 많이 있습니다. 특히 연부조직문제에 관련해서는 생각보다 양방에서 해줄것이 많이 없습니다. 한의학은 매력적인 학문이고 저는 만족하면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양방에서 못고치던 몇년, 몇십년 된 통증이나 기타 증상을 치료해줬을 때 정말 희열이 느껴집니다. 부원장하다가 그만두던날 환자한테 문자와서 치료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하는 문자 받을 때 감동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목허리 척추수술 다 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돼서 양방에서는 버린 환자였습니다.


8. 사족으로 IMS는 양방에서 쓰고 이론도 양방이니까 침이랑 다른것이고 과학적인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IMS는 gunn이라는 중의사가 자기혼자 썰풀어서 침술을 그럴듯하게 이름을 바꿔놓은 건데요. 양방이론같지만 애초에 중심이론이 틀렸습니다. '말초신경순환이 안돼서 해당근육이 단축되고 그걸 자극한다'는게 IMS인데 의사분들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말이 되는 얘긴가요? 말초신경이 눌리거나 손상을 받으면 해당근육은 이완하게 돼있습니다. 해당 신경이 눌리면 근위축이 생기는 이유죠. 애초에 이론적 근간부터 거짓말인데 양방적인 말이 써있고 양방에서 쓰니까 과학적? 웃고갑니다. 그냥 침 쓰는건데 중의사가 있어보일라고 이론 대충 만들어서 쓰고 있는게 IMS입니다. IMS 보면 허리에 침 어떻게 놓는지 아시나요? 척추협척혈이랑 방광경 1,2선 따라서 쭉 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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