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봐주세요ㅠㅠ재수 관련 고민이 있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2127965
안녕하세요. 재수 생각하고 있는 고3입니다.
일단 제 얘기를 먼저 시작할게요.그래야 제 질문에 도움이 될 듯 해서..(너무 길면 굵은 부분만 보세요!!)
일단 고1 모의고사는 언수외 등급 454 나왔습니다.좀 못했었죠;
자존심 상해서 공부를 좀 했는데 2학년 첫 모의고사 때 올1등급이 뜨더라구요 좀 아슬아슬하게요.
음..자랑이 아니고 제가 재수하려는 이유 중 하나라서 쓰는건데요
.....그니까...ㅠㅠ...제가 머리가 좀 좋습니다....(아 오글..제발 욕하지 마세염ㅠㅜㅠㅜ)
전교 1등 했던 애보다 공부는 훨씬 안하는데 성적은 더 잘나오고..그랬습니다.
2학년 초반엔 이걸 믿고 공부 설렁설렁하다가 3학년이 되니 정신이 차려지더라구요.
그래도 제 버릇 남 못준다고(제 머리를 믿어서 그런게 아니고
중2병에 한창 시달릴 때 너무 놀아서 습관이 들어버렸어요ㅠㅠ)
제가 생각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컴퓨터도 많이 하고
애들이랑 놀러 다니기도 하고 공부에 집중도 잘 안하고..;;(심지어 여름방학에도요..미쳤죠;
그런데 제가 조금 욕심이 많은지라 공부를 아예 놓은 건 아니었구요,
열심히 하긴 했는데 제 성적대의 아이들보단 조금 덜 한 것뿐이었습니다.)
언수외 등급은 111 혹은 112였고 사탐도 거의 1이 떴습니다.
전 적어도 수능 때 112는 나올 것이고 컨디션만 나쁘지 않다면 111이 나올 것이라 장담했습니다.
전 서울대를 넣고, 연고대를 넣고, 성균관대 글로벌 경영학과를 넣었습니다.
논술은 거의 제로에요. 대성 논술 쳐보면 한 상위 20%정도? 한마디로 우선선발을 노렸던거죠.(서울대 제외 모두 언수외111)
너무 자만했던걸까요, 뚜껑을 열어보니 212가 뜨네요...ㅋㅋ(외국어 97..휴...)
연대 고대 일반선발은 됩니다만 제가 논술학원으로 무장된 아이들을 어떻게 이기겠어요ㅠㅠ
거기다가 서울대도 1차부터 떨어져서...역시 서울대는 저같은애들은 상대를 안해주네요;어떻게 알아보고...ㅋㅋㅋ
뭐, 결론은 재수 결정했습니다. 집이 좀 가난해서 부모님껜 굉장히 죄송하지만..
그래도 중경외시 아님 서성한 하위권과 가서 후회하는 것 보단 나을것 같아서요.
후회스러운 것도 많고 이젠 공부 습관도 들였고 1년반동안 454에서 111만드는 거나
1년동안 111에서 111상위로 만드는 거랑 비슷할 것 같네요.
또 여러 커뮤니티 돌아다니다보면 어느정도 상위권 애들은
1년 고생하면 여생이 편해진다면서...ㅋㅋㅋ아,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제 상황은 어느 정도 파악 되셨죠?ㅠㅠ질문 좀 할게요!
독학재수는 많이 힘들겠죠? 위에 쓴대로 의지가 박약해서...^^;
재종반을 들어가려는데 대구에 살아서 그 유명한 강남대성 강남메가 이런덴 못가요
돈도 돈이고 멀기도 너무 멀고..그래서 그냥 송원학원에서 하려고요..괜찮나요?
그리고 제가 서울대를 노렸었는데 재수할땐 포기할까요?ㅠ국사랑 아랍어가 아깝긴 하지만
그냥 연고대 노리고 언수외탐2만 미친듯이 팔까요?그러면 가능성이 진짜 높아질텐데..정시나 일반전형 우선선발로요!
물론 전 미친듯이 서울대를 가고 싶지만(등록금 문제 때문에도 그렇고요) 상황이 안따라주네요
정시 20% 축소한다고 하고 논술비중도 너무 크고...또 이번처럼 물수능 되면 진짜 엿되고;
어떡할까요 그냥 서울대 포기하고 걍 연고대랑 성대 글경 노릴까요...?
아 또 질문 하나만 더 할게요!
재수할 때 유의할 점은 뭘까요?음 절 대충 묘사하자면,
의지가 박약하고 머리가 좀 좋고 성적은 잘 오르는데 실수가 진짜 심하고,
덜렁대고, 성적 기복이 심하고, 주위 유혹을 잘 못 물리치고...
경험자들 혹은 전문가님들!!!성의있는 답변 부탁드립니다.ㅜㅠ
제 질문 외에도 해 주실 말씀 있으시면 해주세요!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https://orbi.kr/00062479821/%EC%8A%AC%EC%8A%AC%...
-
걍삘이 꽂침
-
수능 국어 예측 5
비문학 : 과학+예술+기술지문 융합 or 과학+예술, 기술을 로 뺄듯 문학 :...
-
수능이 쉬워지면 공부도 쉽게.... 수능이 어려워지면 공부도 어렵게.... 영어...
-
독재학원 연애썰 썸썰 개소리를 썼던 나, 130일의 당연함은 30일을 햄찌가 아몬드...
-
수능 국어 비문학 예언 13
(이 글은 곧? 성지가 됩니다.) 1. 인문 - 덕의 윤리 및 의무윤리 2. 과학...
-
국어 1컷 91 수학 1컷 92 영어 1컷 95
후배님 정말 기분 나쁘실지 모르겠는데요. 일단 후배님 머리가 좋다는 인식부터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머리 좋은 애들 많고요. 후배님은 그냥 쉬운 수능에 운이 좋으셨을 뿐이에요. 머리 좋은 애들 사례 많은데 그냥 열거 안할게요.
학원은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저 고등학교때는 성실하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재수하다보니까 많이 흔들리더라구요. 흔들릴때 마다 반 친구들 반에 있는거 보면서 전체에 붙어 있을려고 노력 많이했습니다. 학원이 어디냐는 사실 큰 상관이 없어요. 재수학원 선생님들 대부분 다 경험 풍부하시고 노하우 많으시거든요. 어느 재수학원이든 80%만 뽑아먹어도 수능 점수 노력한 만큼 나와요.
재수할때 유의할 점은 후배님이 자신을 묘사한 글에 다 나와있네요.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덜렁대지 않으려 노력하고 성적기복을 줄이고 유혹을 저버릴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그게 다에요 사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수험생활은 어려움을 어떻게 버텨나가는 연습을 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어려움은 있는거구요. 그 어려움을 직시하고 수용하고 이겨보는게 이 단계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이 힘드실거에요. 하지만 화이팅 하시고!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ㅠㅠ도움이 많이 되네요.
저 전혀 기분 안나빠요ㅎㅎ이런 얘기 들으려고 쓴건데요 뭐!
진솔한 충고 정말 감사드려요.ㅠㅠ
재수할 때 절대로 자만해선 안되겠어요.
아..3학년때 컴퓨터 너무 많이했는데
그냥 놀지 말고 오르비나 들어올걸 그랬네요.
그랬으면 자만한거 다 없애고 공부 의욕 활활이었을텐데ㅠ
하여간 이번 수능 망한 걸로 교훈을 많이 얻었습니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실수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귀찮으실텐데 이런 장문의 댓글 정말 감동이구요..
저도 재수 성공해서 후배들한테 조언해주고싶네요 선배님처럼ㅎㅎ
하여간 정말정말 감사드리구요ㅠㅠ
이 충고 마음속에 새겨서 흔들리지 않고 재수 성공하겠습니다!
탈옥하자 님 말씀 다 맞아요
저도 강조하고싶은건 '머리가 좋다'라는 인식을 버리셔야한다는겁니다.
단순히 모든과목 1등급과
모든과목 백분위 99,100에 모두 수렴하는 1등급은 차원이 달라요..
글에서 나온것처럼
"에이~444에서 111만드는것이 111에서 111극상위로 만드는것과 비슷하겠지~" 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해보시면 아실겁니다
(뭐 공부를 지금까지 해오셨던것처럼 1년 더 하셔서 정말 모든과목 백분위 99, 100에 수렴하게 만드시면 그건 정말 머리가 좋으신 것 이지만요)
네 감사합니다!제가 머리가 뛰어난게 아니란건 알아요;
그냥 다른애들에비해 쪼금 좋다는 것 뿐..ㅎㅎ
그래도 한번 겪어보니까 알겠네요.
아무리 조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안된다는걸요.
재수할 때는 무의식에 박혀있는 그런 생각을 뿌리뽑아야겠어요
난 멍청하니까 미친듯이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좁은 공간에서 적은 아이들과 함께 있다보니
저도 모르게 자만심이 생겼나봐요.
선배님 말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감사합니다^^
탈옥하자님 글 여러 번 읽어보시고 진짜 말씀하시고 싶은 의도를 제대로 읽어내세요... 머리가 좋다? 푸훕입니다... 그런 건 여기서나 앞으로 어디서든 설령 님보다 머리가 안 좋은 앞에서라도 그런 소리 하시는 게 아닙니다... 특히 올해 같은 수능에서 Vermut님 말씀대로 단순 111과 합산 백분위 0.3~0.5%정도의 성적을 맞는 건...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1년 더 해서 99, 100에 수렴하게 만드신다는다면 그건 머리 좋은 덕택은 절대 아닙니다... 오로지 시간과 노력이죠... 해마다 운이 작용한다 하더라도 그것도 마지노선,,, 범위가 있는 겁니다
저도 말이 길었네요? 왜냐구요? ㅎ 저도 송원 다녔거든요... 아나... 이제 뭐 사건 하나 터지니 위상이 장난이 아니게 변했지만... 대~단한 학원이죠... 문과이신 것 같은데 송원이시면 본관가지 마시고 인문관으로 가시는 게 공부분위기는 좀 더 낫구요 재수선행반은 절대 가지 마십시오... 그리고 6월쯤 지나서부턴 학원에서 출입 단속을 하긴 하지만 분위기가 조금씩 변해갈 겁니다 거기에 휘둘리지 마시고 님은 그냥 하던 거 쭉하시구요 토요일 일요일은 더더욱 출입 단속이 약해져서 밖으로 나가서 놀기 딱 좋은 기회죠... 밖에 오락실, PC방, 노래방, 카페, 음식점 뭐 코 앞에 시내로 직행하는 지하철도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부모님한텐 학원간다고 하고 실제론... 암튼 일단 2월까지는 좀 휴식(무작정 노는 게 아니라 물론 잘 아시겠지만...)하시면서 교양도 좀 쌓으시고 3월부터 확실하게 하세요~ 그럼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우와 굉장히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댓글입니다
감사해요!!!^^엄청 도움이 될 듯하네요.
선배님 말씀대로 머리가 좋다는 말은 자제해야겠네요.
왜 저런 말을 썼지...걍 성적쓰면 될것을..;
성적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주위 애들이
치켜세워주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자만해졌나봐요.
콕 찝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저도 2월까지는 논술 공부나 텝스 토익 준비하려구요
정말 감사하구요, 저때문에 손가락 노동..죄송합니다ㅋㅋㅠ
님 말씀대로 정신 바~짝 차리고 겸손하게!
절대 머리가 좋다는 생각은 버리고!공부하겠습니다
재수 성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
송원학원 설특 재학했어요..
혹시 궁금한거 잇으시면 네톤알려주세요
앗!감사합니다 저 님이 쓰신 글 봤어요!
네톤 yeseul0510@yahoo.co.kr 인가...
싸이 아이디인데 네톤 연동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거 안되면 yeseul9305@nate.com 이거로 해주세요!ㅎㅎ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ㅇ^
일단 댓글 써주신 모든 선배님들(맞나?;) 감사합니다!!!
음..머리 좋다는 인식을 버려야겠군요 알겠습니다!
아 근데 제가 딱히 난 머리가 좋아 이러면서 공부를 안한건 아니구요ㅠㅠ;
그냥 성적이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걸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어서..^^;
하여간 좀 자만했던 건 맞는 것 같네요.
사실 좁다고도 할 수 있는 고등학교 안에서 성적 좀 올랐다고
공부를 설렁설렁 했던 것 같아요. 겸손하게 선배님들 말씀 받아들이겠습니다.
검손하게 재수해서 꼭 성공하겠습니다!
1년간 바짝 공부해서 백분위 99,100에 수렴하는 1등급 만들어 올게요 ㅎㅎ
ㅎㅏ..근데 언어랑 수리는 99정도 되는데 외국어가 문제네요..ㅠㅠ
너무 기복이 심하거든요;외국어 공부법이 따로 있나요?
혹시 칼럼 중에 외국어 공부법 좋은 것 있으면 알려주세요^^
재수할때 오르비하면 안됨.. 머릿속에 공부방해되는 잡생각만 많이생겨서
외국어는 EBS 우수지문 3회독하세요
헐...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ㅠ^
학원은 꼭가세요
네!!!거의 그쪽으로 마음 굳어졌어요ㅋㅋㅋ
자기를 밑바닥까지 버려야합니다. 그리고 강대 가서 한번 혹독한 현실을 깨우쳐 보셔야 합니다. 111컷으로 맞아봐야 2% 안팎입니다. 물수능 이면 더 잘해야죠.
얘기 또하는거 아 죄송하지만 재수하시게 되면 머리가 좋고 어떻고 그냥 주변인이 보기에는 재수벌레일뿐입니다 내모의성적이어쩌네저쩌네..곧 추위가 다가오면 재수생이
얼마나 비참한건지 몸서리쳐지게 느끼실겁니다
너무 나쁜말만 하는거 같아서 ㅎ 재수마인드 하나만 가르쳐 드리자면 "난 ~~게 해서 ~~인 대학에 가고야 말아야지!' 란 마인드 보다는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공부 하는것이 실전에서 덜 떨게 됩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요 수능날 몰라서 틀리는게 얼마나 되겠습니까
재수생이 현역보다 고꾸라지는 경우는 주로 "아 씨 나 이번에 꼭 가야 되는데"하는 소위 멘탈붕괴입니다.
그게 올 수 있는 기반인 것이 must류의 각오인거 같아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계속 공부 하시면 정말 도움 많이 될겁니다 특히 덜렁 성격이시라고 생각하시면 멘탈강화가 제일 중요합니다 솔직히 뭐 얼마나 공부량이 중요할까요
제가 쓴 덧글과 더불어 많은 분들이 정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제가 괜한 소리하는게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다행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