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ata [348885] · MS 2010 · 쪽지

2018-10-05 13:37:45
조회수 7,402

이명학 선생님 두부썰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18649894

우선 이명학선생님 썰 하나 보고 가실계요~


2분 20초까지만 보세요.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g1UdB7fWYe0&t=45s)





이 썰을 왜 가져왔느냐 하면...!


제가 요즘 하는 잔소리를 또 하기 위해서입니다ㅠㅠ






선생님이 레스토랑에서 마주한 두부는 


우리가 평소 먹는 두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두부를 먹는 선생님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진 이유는


그 의도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셨기 때문이겠죠.


먹으라고 준 두부가 아니라


칼을 닦으라고 준 것이니까요.


그 두부 자체에서 어떤 맛이 나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두부가 칼을 깨끗하게 닦아주면 그만이니까요.




평가원&수능에 있는 문제도 똑같습니다.


거기있는 문제는 하나하나 음미하라고 낸게 아니라


그냥 여러분이 100분동안 얼마나 많은 문제를 정확히 풀 수 있는지


실력을 측정하기 위한 용도일 뿐이예요.


그런데 가끔씩


평가원&수능에 있는 문제들 하나하나를 음미하고 


조금이라도 참신함을 찾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걸 보면


칼 닦으라고 준 두부를 


열심히 드시고 계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그러라고 준 두부가 아닌데?'


'그러라고 낸 문제가 아닌데?'




같은 맥락에서 실전모의고사도 마찬가지.


'실전'이라는 글자가 붙어있는 이상


난이도, 문항배치 등에서 최근 평가원&수능과 최대한 유사해야 합니다.


('실전'이라는 글자만 지우면 어떤 용도로든 OK입니다.


모래주머니 효과를 노리든, 전범위 복습용으로 쓰든, 양질의 문제들을 푸는데 쓰든, 킬링타임용으로 쓰든 전부!)


그런데 최근 학생들이 실전 모의고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100분동안 30문제 중에서 얼만큼을 자신이 얼마나 정확히 풀 수 있는지 


점검하면서 배울 수 있는지가 아니라


개별 문항에서 배울점이 얼마나 많은 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칼을 닦으라고 준 두부를 먹어보면서


두부의 맛을 음미하고 간이 잘 되었네 아니네 평가하는 것과 같아요.


두부를 먹고 싶으면 


두부요리를 주문하면 됩니다.


두부요리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칼 닦는 두부까지 탐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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