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년 휴학 후 복학해서 공부하려니 막막해요 (2-2-2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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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진지하게 상담해주시길 바래요.
제가 지금 아파서 1년을 휴학을 하고 다시 고3을 다니고있습니다.
뭐 동생들이랑 학교 다니는건 상관이 없지만
1년동안 공부에 손을 놓았고
그전에도 그렇게 잘하는게 아니었기에..
고2때까지만 해도 그냥 내신점수만 어영부영 일반고에서 반2등 정도만 받고 모의고사는 공부를 거의 안했었어요.
국어는 정말 푼 적이 없고 (시적화자, 감각적 이미지 이런 단어조차 모르고 모의고사를 봤으니)
수학도 내신수학만 하고 기본공식이 쌓여있지 않아서(특히 중학교부터)
그냥 당일치기로 잠깐 한두회 모의고사 풀어보고 모의고사날에 가서 수리를 풀었고
다만 외국어만 너무 못했던 저여서
어느정도 문제집 2,3권을 풀었었습니다.
그래서 나왔던 등급이 국어 1,2등급 수학1,2,3등급 외국어 2,3등급 이었습니다.
이번 3월 복학하고 모의고사를 보니 222 나왔네요.
사회공부도 하나도 안한시점에서..
너무 숨이 막힙니다.
물론 정신차리고 요즘엔 티비도 거의 안보고는 하지만..
제가 너무 가고 싶은대학이 서울대인데요.
웃기지만.
정신차리고 보니 너무 가고싶은거에요.
근데 개학 후 점점 시간이 갈수록 힘이든게..
내신도 확보를 해야하고..
근데 제가 시간관리를 좀체 못하는 스타일이라..
수학 문제집 2,3페이지를 1시간 2시간에 걸쳐서 푸니..물론 못풀기도 하지만요.
근데 정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해온게 벼락치기 밖에 없어서
공부방법도 모르겠고 시간효율도 없고.
정말 서울대 꼭 가고 싶은데 어떻게 가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제자신이 웃기고 한데 ㅎㅎ
뭐 제가 봐도 약간 모순적이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정신차리면 될까요?
제 지금 상태에서 할 수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좀 상담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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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면에선 투과목도 선녀.......... 물론 문제 난이도는 투과목이 압도적이지만
앞으로 수능 시험 보기 전날까지 매일을 벼락치기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시는 게 좋겠어요.
3월에 2-2-2 정도이면 노력으로 서울대에 닿을 수 있는 범위입니다.
무엇보다도 1년 간 몸이 안 좋았다는데 수능 때까지 공부에 매진해도 건강은 문제가 없는 건지가 제일 걱정이네요.
지금 완치된 것이 아니라면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발목을 잡힐 수도 있으니까요.
내신 공부와 수능 공부를 너무 분리해서 생각하지 말고, 시적화자, 감각적 이미지 같은 건 내신 열심히 하다가도 마주칠 수 있는 것이고, 사실 그런 개념은 언어영역 종합편 한 권만 풀어도 정리되는 것들이니 너무 부담가질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현 상태에서 2등급이 나온 게 고무적이네요.
수리와 외국어는 시간이 들더라도 너무 촉박하게 생각하지 말고, 2시간 동안 3페이지를 풀었어도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그 자체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모의고사 당일에도 그랬다면 아마 2등급이 나올 수 없었겠죠 그리고 그걸 보면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은 내신-수능 너무 분리해서 생각하지 말고 내신 시험 기간에는 내신에 집중하고, 내신이 결국 수능에도 도움이 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공부하세요. 다만 공부 시간이 앞으로 줄어들거나 기복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