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관리자 [24729] · MS 2003 · 쪽지

2011-08-08 16:36:54
조회수 2,181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이 큰 힘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1561618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이 큰 힘



[한겨레] [고등학교 진학수기] 인천 미추홀외고 서정연양

중학교 3학년 때 나는 진로 결정으로 인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때까지의 성적은 외국어고나 국제고에 가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대학 입시를 위해 더 좋은 내신 성적을 받으려면 그냥 일반고에 진학하는 편이 더 나았기에 둘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그즈음, 책 한 권을 접하게 된다. 그것은 한비야씨의 <지구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월드비전’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외국어 학습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외고와 국제고의 입학설명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의 운영 체계가 관심을 끌었다. 상당히 좋은 학습 분위기와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꾸준히 독서를 시키고, 그 독후감을 작성하게 하는 미추홀외고의 커리큘럼은 이 학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 또한 공립외고이기 때문에 다른 외고와 견줘 등록금이 싼 편이라 집안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도 있었다.

미추홀외고는 내가 입학하던 해부터 입학사정관제 방식으로 입시전형을 바꾸었다. 중학교 때 학원을 거의 다니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준비한 내겐 굉장히 유리한 전형이었다. 우선 자기소개서는 학원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방법으로 공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점과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내 꿈을 위주로 작성했다.

원서를 내고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2차 전형은 면접을 보았는데, 면접은 주로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면접을 무사히 치르고 결국 합격했다.

입학한 후에 알게 된 미추홀외고는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우선 학생들 대부분이 공부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학교에서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학생 개개인에게 면학실을 제공한다. 면학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토론 수업이 많은 편이었다. 국어 시간에는 학생들끼리 조를 이루어, 서로 돌아가며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을 했다. 영어 시간 역시 조를 나눠 영어로 토론 수업을 했다. 이 수업을 통해 정규 교과과정에서 배울 수 없는 시사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고, 논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이 문서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됩니다. 문서를 계속 읽기 위해서는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