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성적의 상관관계를 맹신하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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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했다면 수능을 잘 쳤을 거라고 생각하는, 아직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은 허언증환자들과
자신의 편협한 경험만을 토대로, 열심히 한다면 성적이 오른다고만 생각하는 순진한 이상론자들과
자신의 성적이 부족한것은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자책하는, 가장 어리석은 자들이 눈에 밟혀서,
그리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인터넷상에 올리며 동질감을 얻으려 하는 행위가 보기 싫어서 이 글을 써봅니다.
수능이 끝났습니다.
결과는 모두 정해졌고 이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겁니다.
저에게 있어 작년 수능은 깨달음의 계기였습니다. 노력과 성적의 상관관계는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을 절절히, 뼈저리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죠.
태어나서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등급을 받고, 언제나 100점을 자신했던 과목에서 2등급이 나오는 경험은 지금까지의 가치관을 바꾸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믿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성적이 나오지 않는것은 다른 놈들이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결과론적으로는 더 큰 충격을 준 원인이었지만, 수능을 치기 이전까지의 성적들은 그런대로 저의 믿음에 부합했습니다.
2017년 평가원 6월 9월 11111, 10월 교육청(교육청이라 큰 의미는 없었지만요) 397점, 괜찮죠, 객관적으로
2017년 수능 국어 98 수학 81 영어 89 화1 47 생1 41, 14212, 괜찮지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주관적으로는 더더욱
(추가로 설명하자면 영어나 생1, 수학 모두 교육청 혹은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2개 이상 틀린적이 없었습니다)
의대를 지망하며 지거국이 아닌 수도권을 목표로 공부하던 학생은 수도권 공대도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했고 재수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듯 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황이 만들어내는 압력에 의해 재수를 시작하게 된 학생은 1년동안 지옥을 겪게 됩니다.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생활을 하며 일상이 되어버린 습관에 의해 움직이는 삶에 동기나 의욕따위는 없었고, 3년동안 해왔으니까, 안하면 불안하니까, 이게 더 편하니까라는 이유로 매일매일 재수학원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자더라도, 중간에 휴대폰을 하더라도, 정말 미친듯이 공부가 하기 싫고 재수한다는 이 상황에 환멸이 느껴지더라도, 그냥, 학원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잠이 늘어납니다. 잠자는 순간만큼은 재수를 하고 있다는 현실을 자각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물론 후반에 가니 슬슬 업데이트가 되는지 꿈에서도 재수를 한다는 상황은 변함이 없더라고요)
니체는 말했습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더 강하게 한다고. 그러나 너무 아프면 죽고싶어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자살이라는 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자살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겁니다. 보통 용기가 필요한게 아니거든요.
재수를 시작할 때 저의 머릿속에는 단 한가지 의문밖에 없었습니다.
"왜 내가 이 짓을 하고 있어야 하는가"
저는 지금도 생각합니다. 2017년은 내가 살았던, 가장 치열한 해였고, 그 누구에게도, 그 어디에서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당당하게 외칠수 있다고.
그렇다면 노력이 부족해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는 추론은 전제부터 글러먹게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이 학생은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노력한다고 성적이 나오는 게 맞는 걸까?
이정도면 왜 필자가 이런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는지, 왜 수능 전에 그런 글들을 작성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공부 열심히 한다고 시험 잘치는 거 아닙니다. 정해진 시간동안 문제를 풀러내는 기계와도 같은 행위 중에 뇌가 오류를 일으켜 문제를 잘못 읽거나, 잘못 풀거나, 상상할 수도 없는 수많은 이유로 평소보다 현저하게 낮을 점수를 받을 확률은 절대 0이 아닙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한 친구들을 봤습니다. 그 친구들이 가장 열심히 공부한 과목을 가장 망쳐서 논술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작년과 똑같은 과목을, 똑같이 망쳐서 자괴하고 있는 친구를 보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후회없는1년을 보냈다는 것은 제가 보증합니다.
수능은 과정을 보지 않습니다. 결과만이 중심이 되는 정시 입시제도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과정만큼이나 쓸모없는 것이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그냥 놓기로 했습니다. 내가 하는 이 공부가 성적을 올릴것이고 이것을 하면 성적이 오를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저 매일매일 학원에 갔고, 수업을 듣고, 자습시간을 꼬박꼬박 채우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굳이 조바심을 내거나 긴장을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런다고 잘 치는 거 아니니까.
사실 긴장을 하는 이유는 시험을 잘 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잘 쳐야 하니까, 못치면 안되니까.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니 긴장을 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그런다고 잘 치는 건 역시 아닙니다.
그래서 결국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구요?
우선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스스로의 양심에 손을 얹고, 그 누가 물어보더라도 자신있게 당당하게,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결과는 신경쓰지 말고, 과정만을 따졌을 떄요.
아니라고요? 그럼 이 글은 당신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1년이라는 가장 중요한 시간을 헛되게 보낸 어리석음을 반성하기나 하세요. 내년에는 좀더 열심히 하시고요.
그렇다고요? 수고했습니다. 결과가 마음에 안들더라도, 그것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운이 안 좋았던거죠, 그걸 뭐 어떻게 하겠어요. 수고했고 진짜 고생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모르더라도 스스로가 후회하지 않을 1년을 보냈다면, 성적이 안나오는건 공부를 안해서 그렇다고 짖는 사람들의 말은 무시하세요. 누구도 당신을 욕할 자격 없으니까.
그리고 1번 더, 이 수능이라는 도박에 인생이라는 판돈을 걸고 싶으시다면, 부디 행운이 있길 바랄게요.
*제 가치관에 대해 좀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바로 이전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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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럭부시럭
수능이도박이란것에서거릅니다
차라리도박이라면 다들기회가같겠죠
수능은 실력이란게있잖아요
수능이 도박이 아니라구요? 도박에도 실력은 있습니다. 확률은 이론적으로 모두에게 동일하죠. 수능도 그렇습니다. 객관식 시험이고 omr을 사용하는 이상 다맞을 확률은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으신것 같은데 여기서 수능이 도박이라는 표현은 실력이 영향이 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절대로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제대로읽어봤는데 딱히요 그냥 열심히하셨다 교육청잘봤는데수능이 81이더라 이번엔잘봤다 이말씀이시잖아요
수능에서실력을키우면 혹은 어느정도실력을갖춘다면 점수가보장이됩니다
한번도국영수틀려본적없는사람도봤었습니다
그 어느정도 실력을 갖춘다면 보장이 된다는 말, 진짜 보장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보장이 된 경우만 보셔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네. 어느정도실력이 저나 님보다높은실력이어서그렇죠.
제경험에서도말씀드리자면 저는 영어과목모의는 틀려본적이없습니다. 님도그런과목이있지않으세요?
그리하다면 그게 국수영 세과목 다 해당하는사람이없을거같나요?
귀납적 추론의 한계에 대해 아시죠? 단 한번의 반례로도 그 보장성은 깨집니다. 아직까지는 잘 치시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진심입니다.
ㅋㅋㅋㅋㅋ 그쪽은 귀납이아니라 사례하나로 확장하고계시잖아요ㅋㅋ
아 난힘들었다ㅎㅎ 내가못본시험은 운때문이었고 이번에 잘봤네?
이게 주제아닙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더많은사례를갖구 반박한제 주장이 타당성이 높거나 적어도비슷하겠죠.
착각하고 계시네요. 상관관계는 수많은 표본의 상관계수가 중요한거지 단 하나의 사례로 반박되는 대상이 아닙니다.
으어어... 수학전공자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그래도 대부분 적당히 잘 이해하고 있으신것 같으니 적당히 넘어가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수학을 미적분2랑 기벡까지밖에 안배워서요 ㅠㅠ 아 확통도 배웠지만
의대를 지망하며 지거국이 아닌 수도권을 목표로 공부하던 학생은 수도권 공대도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했고 재수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듯 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황이 만들어내는 압력에 의해 재수를 시작하게 된 학생은 1년동안 지옥을 겪게 됩니다.
-> 의대를 지망한건 본인의 의지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에 진학하지않은 것, 재수를 한 것 모두 본인의 의지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3년동안 의대를 바라보다 한순간의 시험으로 모든게 날아갔는데 목표를 접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님의 심정이 이해가 안 간다는게 아니라 상황은 똑바로 알자는겁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의견일치가 안되겠네요. 저는 저 상황에서 그렇게 생각했고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심정이 저랬다 정도로만 적당히 이해해주세요
저 원래예체능한다고 안좋은과목이
올해 공부입시로 돌리면서 1나온건
어떻게된걸까요? 전 그과목 노력 58프로??밖에
하지않았다고생각하거든요
근데반면 노력100인데 1 안나온애들이있어요
축하합니다 운이 좋으셨네요. 아님 재능이 있으시거나
그리고 그 노력 100이었는데도 1나온 분들은 뭐... 참 운이 없는거죠, 재능이 없거나, 이 역시 운입니다
그럼 저같은케이스는 1나온과목말고 1안 나온과목의경우
노력이 부족했다면 다시하란말이 글의 내용이였죠?
스스로 판단하셔야죠 그건. 내가 노력을 내가보기에도 안한것 같다면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충분히 노력했다면 자책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코멘트가 달려있어서 삭제가 안된대요
도박도 실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수능 자체는 그나마 가장 정직한 시험인것같음
현 제도하에서는 가장 공정한 시험이라는 것은 반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계 역시 분명이 존재하죠.
최고의 제도가 아닌, 최선의 제도입니다
노력이 결과를 보장하지않는다고 도박이면 사회는 입시보다 더 한 도박판일듯 ㅎㅎ 노력이 결과를 보장하는게 있긴한가..? 말 그대로 '100% 보장'
사회도 당연히 도박판이죠 ㅋㅋㅋㅋㅋ 노력이 결과를 100% 보장하는게 있을까요?
없죠
그게사회적으로바람직하지도않고요.
수능의목적은 실력있는자를 대학에보내자고 그실력이 노력으로쌓이긴합니다.
허나 수능의목적은 노력하는자를보내자가 아닙니다.
네 맞습니다. 수능이 목적은 능력있는 학생을 뽑기 위해서죠.
그러니까요. 노력해서 안됐다 수능은 운이다
보다 내가 실력이 부족했다! 가 더 나은 해석아닐까요?
작성자분을비하할의도는전혀없습니다.
스스로가 판단해야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글을 공부도 제대로 안했는데 "내가 못친건 운이 나빠서야"라고 자기합리화하는 학생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저희학교 수학 1등 3년내내 수학 백분위 98넘기다가 4등급 뜨는거 봤어요.. 글쎄요 실력이 부족한거면 백분위 100 고정이 아니면 실력이 부족한거면 인정은 합니다만
아 운이개입하는요소가있다는건인정하는데 노력과실력의 차이에대한 문제제기옇습니다
작성자분께서 둘을 혼동하시는거같아서요
슬프지만 맞는말이네요.. 진심의 무기력함이란거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죠..
현역인데 진지하게 주위애들하고 내 성적 보면 단순히 수능성적 비례 노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글의 요지를 파악해주시길 바랍니다. 노력은 필요합니다.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노력한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정시기다리는 님께 - 하나요? 수많은 친구들의 성공과 실패, 올해 재수한 친구들의 노력과 실패사례, 그 모든 일들이 하나의 사례일까요?
이 분과는 여기서가 아니라 쪽지로 이야기를 나눠보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네네! 기다리겠습니다.
이래서 일년에 두번 쳐야함..
제가 이과아니라서 모르겠는데 님성적으로
수도권제외 지방 의대 못가나여? 백분위로 봐도?
작년 수능성적으로는 수도권 대학도 애매할걸요
최종적인 목적이 시험을 치루는 공부라는것에서
노력한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는게 아닌이유가 운뿐만이 아니라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걸 증명하지않나요?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여기 어디에 본인의 책임이 있나요. 재능없이 태어난 게 잘못인가요? 그것 역시 운의 영역이죠
이글도 결국 자신의 편협한 경험만을 토대로 쓴글이 아닐까 하네요
글의 핵심을 봐주시길 바라요
수능은 시험을 치루는게 목적인 공부입니다.
순수히 지식을 습득하고 원리를 터득하는 공부랑 달라요.
이점을 간과하고 단순하게 공부량만 열심히 쌓아가는 사람도
결국 님이 말하는 집합에 포함되는데 이 경우도 진정 본인의 잘못이없고 운의 영역인건가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공부량만 쌓는다고 실력이 계속 늘지는 않습니다. 분명 한계가 존재하고 그걸 보통 재능이라고 부르죠. 재능이 없이 태어난 것이(표현이 조금 부정적이지만) 본인의 잘못일까요?
글의 핵심을 봐주시길 바라요.
목표가 시험이라는 본질을 잊지 말자는겁니다.
그걸 간과한체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해온사람에게 본인의 책임이 과연 없을까라고 묻고싶은거고요
1년동안 수능만을 바라보며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사람들에게 니가 못친건 니가 잘못된방법으로 공부해서 그런거야 그건 니잘못이야하는 말은... 저는 하고 싶지 않네요. 님은 님의 가치관으로 다른 분들께 조언해 주시면 됩니다. 저는 굳이 한가지 가치관만 맞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네요
재수때 이 글을 봤다면 개소리한다면서 넘어갔을텐데, 삼수를 끝낸 올해 보니까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 것 같네요.. 정말 노력만으로는 성적이 보장되진 않더라구요
사회에 나가면 더더욱 심하겠지만.. 입시공부는 할만큼 해봤고 이제는 다른 길을 걷고싶네요 작성자분도 저도 오르비언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네 고생많으셨습니다. 사실 이 글의 주제가 되게 민감하고 정말 그걸 뼈저리게 느낀 분들만 공감하기가 쉬울 것같아요. 그래도 이 글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는다면 저는 기쁠것 같습니다
주제가 민감하긴 하지만 저만큼은 위로를 받았네요 감사합니다ㅠㅠ 필력 정말 좋으신 것 같아요
부족한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기쁩니다. 진짜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작성자분과즐거운시간?보냈습니다ㅎㅋㅋㅋㅋ
(혹시싸운거처럼보일까봐 써달라시네요!)
네 활발한(?) 의견교환끝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물론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남에게 표현할때는 신중해 져야한다고 생각해요. 님이 설정하신 글을 읽는 대상은 너무 뭉뚱그려져 있어요. 이렇게 되면 문제가 님의 글쓴의도와는 관계없이 A에게는 도움을 주는 글이 될 지 몰라도 B에게는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빠져버릴수가 있거든요. 이 글을 쓴 의도가 B를 나락에 빠뜨리려고 쓴 글은 아니잖아요?
음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군요.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누군가에세는 변명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는 점 동의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부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써 둔것이지만요.
뭐 스스로가 잘 판단해야 할 문제겠죠
제 말은 목적을 망각한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 이 글을 보고 본인의 문제점을 냉철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운이 나빴다고 합리화해버리거나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는 거에요.
본문의 "우선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스스로의 양심에 손을 얹고, 그 누가 물어보더라도 자신있게 당당하게,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나 '스스로가 생각했을때 열심히...'등과 같은 표현으로는 변별력이 없다는거죠.
즉 글쓴 의도를 올바르게 전달하지 못한체 변질될 우려가 있다 이겁니다.
뭉뚱그려진 조언이 어떤이에게는 스스로 판단하는데 방해물이 될수도있기 때문에 제가 지금 댓글을 쓰고있는겁니다
네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진짜 노력하고 방법도 옳았지만 운나쁘게 시험을 망친 사람들에게는 위로해줄수가 없는건가요? 모두를 만족시키고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는 없을거에요. 하지만 정말 치열하게 노력했던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위로받는다면 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공부 방법이 잘못된 분들은 님같은 분들의 조언을 보고 잘못을 알아차릴수도 있겠죠. 어차피 이 글만 읽는 건 아닐테니까요.
이렇게 하는게 무책임하다기보단 현실적인 태도라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해놓은 댓글 논쟁이면 충분합니다.
어느정도는 동감해요.
저 또한 제 노력이 통째로 부정 당했을 때의 절망감과 배신감을 느껴봤으니까요.
다만 수능 날 작용하는 수많은 요인들, 그러니까 우리가 '운'이라고 부르는 건 어디까지나 부수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운이 따라도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갈 수 없는게 대학이고, 또 실력이 있다면 운이 조금 따라주지 않는다 해도 갈 수 있는게 대학이잖아요.
그 어떤 제도도 완벽할 수는 없어요.
학종도 논술도 그리고 정시도 부수적인 요소들이 작용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입시에 대한 자신감은 그 모든걸 감수하고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부할만큼 철저하고 꼼꼼하게 공부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노력을 한다고 성적이 비례해서 올라가지는 않죠
재능의 차이도 있을거고, 모의고사때 아무리 잘해도 멘탈적인 부분에서 흔들려서 실전에서 죽 쑬수도 있을 겁니다. 또는 하필 자기가 빈약한 개념에서 문제가 많이 나와서 평소보다 더 틀릴수도 있겠죠. 근데 이걸 운으로 퉁친다...?? 어떤면에서는 노력해서 점수 잘 받은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처럼도 들리네요.
공부을 하면 실력은 확실히 오릅니다
하지만 성적이 실력대로는 나오지 않는게 수능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