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말년 휴가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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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난 2년여의 시간을 뒤로하고, 드디어 말년 휴가를 나왔습니다.
오르비스 옵티무스 10의 밀리터리동에 갓 병장 진급을 하고, 글을 남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말년 휴가를 나오고, 그때 글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창 군 생활 할 때는 이 날만 학수고대하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만 막상 말년 휴가를 나오고 보니 그저 늘 나오던 보통 휴가를 나온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군 생활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부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2년 2개월의 군 생활(저는 공군입니다. 기존에 2년 3개월이었지만, 제가 입대할 당시 24일 줄었습니다.)을 나름대로 보람 있게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입대 할 당시부터 이왕 2년여 군 생활 하는 거라면 무엇인가를 얻어서 그리고 배워서 나오자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러한 다짐의 일환으로 자대 배치를 받고, 일등병 시절부터 조금씩 자기계발(학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상등병 때부터 본격적으로 학업에 몰두하였습니다.
평일에는 하루 일과가 끝나고, 세면 및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 점호 전까지 자율시간 내내 공부를 하였고, 주말에도 역시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 오로지 학업에만 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주말에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말년 휴가를 나오기 직전까지 생활했습니다.
그 결과 무엇보다도 저는 사회에서 제대로 형성할 수 없었던 공부 습관을 정립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제가 목표로 하던 학업에 있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폭넓게 대인관계를 잘 맺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습니다만 오히려 하나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또 다른 하나를 약간 놓친 것이 제게는 약이 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을 완벽히 갖췄다면 저는 나태함에 빠졌을 것입니다.
부족한 점을 알게 되었으니 사회에 나와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시고, 여러분이 목적하시는 분야에 대한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시라는 겁니다.
특히 입대를 앞두고 계신 분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물론 저는 타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자기계발 여건이 쉬운 공군이었기에 가능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군 생활을 하면서 제 주위의 동료를 보면, 아깝게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주위환경도 심히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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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아무래도 학습 여건이 좋죠. 3개월이 길다는 단점이 치명적이어서 그렇지...
고생하셨네요.
공군 헌병은....
헌병도 근무시간을 제외하고,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계급이 올라가면 근무시간에도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동료는 익일 0시~4시 근무가 있을 때는 밤 10시부터 연등을 하고, 근무를 나갑니다.
짬을 내고자 한다면 새벽 근무서고 원래 근무 취침 시간인 오전 11시까지만 잠을 자고, 공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후 일과때는 사무실에서 공부를 해야겠지요.
우리 부대 같은 경우 헌병은 경계 근무이외에 특별한 작업이 없는 관계로 오후 일과때 학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과 시간에 공부할 수 있는것은 어느정도 계급이 올라갔을때에만 가능합니다.
공군이여도 대단하시네요
저는 육군 야전부대에 근무하는데 정말 환경이 안나네요..
저희는 독서라도 하면 다행이에요
공군은 라인근무를 서느냐 안서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