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접속 10주년(?) 기념글(feat. 공대)
게시글 주소: https://ui.orbi.kr/00012482429
안녕하세요.
오르비를 알게된지 10년이 지났네요.
제가 지금 좀 심심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생각 없이 써봅니다.
1. 대학생 때 나의 꿈은 셔터맨이었다.
(집에서 프리 잡 + 글쓰기로 용돈 정도 벌 생각이었다.)
2. 능력있는 사람이 되서(공부를 해서) 능력있는 여자를 만나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3. 현재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 다닌다.
(셔터맨은 포기했다.)
4. 공대 + 정출연 테크를 타서 가장 좋았던 점은 군대 대체 복무이다.
(대체 복무(훈련소 포함) 후 기관 특성상 예비군 생략)
5. 오르비는 대학교 때 같이 사는 애가 맨날 해서 알게 되었다.
(사진관 짤방 같이보다 알게됨)
6. 동사서독님은 그 당시에는 매우 지적인(?) 이미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7. 생각해보면 오르비 하는 사람들과 전혀 다른 학창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
8. 중학교 1학년 때 알파벳을 외웠다.
(주변에서 다 문장 말하는데 나만 모르는 것 같아서 불안해서 외움)
9. 그래도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까지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10. 초, 중학교 시절은 게임과 책 읽기 두가지만 했다.
11. 고등학교 진학할 때 전액 장학금을 주는 공고에 가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못가게 해서 인문계를 갔다.
(공고 진학은 집안 형편 때문에, 선생님이 공고를 못가게 한 이유는 성적이 아까워서)
12.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살다간 평생 가난하게 살 것 같아서였다.
13. 문과 성적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약 30프로 차이) 이과를 가겠다고 하니 선생님이 말렸었다.
(문과가면 굶어 죽을 것 같다고 하니까 아무말 없이 보내주셨다.)
14. 수학의 정석은 고2 겨울방학 때 알게되서 샀다.
15. 문제집은 수능 치기 직전에 나오는 final을 제외하곤 사본적이 없다.
16. 수능 치기 1달(혹은 3달)전에 학교에서 미적분을 배웠다.
17. 내신과 정시 개념도 없었고, 다 잘해야 하는 줄 알았다.
18. 그당시 나의 선택지는 국립대 밖에 없었는데 서울대를 넣기에는 불안해서 한단계 아래 대학을 갔다.
19. 서울대 농어촌(그당시 농어촌 지역에서 12년 이었나...)이 됐었는데 조금만 입시 판을 알았더라면 서울대를 갔을 것이다.(하다못해 재수만 할 수 있었더라면...)
20. 같이 졸업하던 해에 서울대 의대 입학생이 있었는데, 그애를 유일하게 이기고 전교 1등한 과목은 문학이었다.
21. 군대를 가지 않은 이유는 1학년 때 외부장학금이 되었는데 휴학(군휴학 포함)을 하면 끊기기 때문이다.
22. 대학원 진학 + 외부장학금 학점 기준 때문에 정말 공부를 많이 했다.
23. 과 특성상 팀 프로젝트가 너무 많았다.
24. 나의 상황(군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낮은 학점을 받으면 안되는 상황)을 이용해서 프로젝트 무임승차 하는 애들이 많았다.
25. 한학기 프로젝트가 약 4~5개 정도 되었는데 방학 때 2개정도를 해놔야 그나마 학기 중에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방학이 없었다...)
26. 대학교 생활 당시 프로젝트 및 과제 + 공부 때문에 너무 무리한 생활을 해서 평생 약을 먹고 살아야되는 몸이 되었다.
27. 대학교 때 우연히 오르비 정모를 갔었는데 한 명이 나의 대학을 가지고 비아냥 거렸다.
(거기는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되나? 정도...)
28. 병원 의사도 니가 여기서 공부해봐야 얼마나 했겠냐... 라면서 무시했었는데 내가 대학원을 붙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었다.
29. 대학원 진학 후 1학년 때 나는 오르비에서 알게된 다른 학교 형과 같은 방을 썼다.
30. 그 형은 아직 졸업을 못했다.
31. 아마 그당시 시점부터 동사서독님이 야동서독이 된 것 같다.
32. 나에게 오르비를 가르쳐준 애는 지금 약사가 되었다.
33. 만약 다시 직업을 선택하라고 하면 약사가 되고 싶다.
(하지만 어차피 집에 돈이 없어서 못했을듯)
34. 대학원에 있어보니 공부하다가 몸이 망가진 애들이 꽤 많다.
(물론 나처럼 평생 약 먹을 정도로 망가진 애는 드물다.)
35. 다이나믹한 대학원 생활 및 군 대체 복무를 했다.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썰을 풀겠다.)
36. 대학교 다닐 때는 좋은 대학원을 가면 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줄 알았다.
37. 대학원 다닐 때는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줄 알았다.
38. 정출연에 와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39. 주변 사람들 직업들은 전문직이거나 정부기관에 많은 것 같다.
(자신이 어디에 다니는지 말할 수 없는 사람 + 회사는 말할 수는 있는데 비밀 취급이라 뭘하는지 이야기 못하는 사람 등)
40. 공대 쪽도 취업시장이 너무 어렵다.
(이것도 나중에 썰을...)
41. 연대 대학원생 폭탄 기사를 보고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42.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전문직이 답인 것 같다.
(지금 회사에 다시 붙여준다는 가정이 있으면 할만하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으니... 라이센스 있는 직업이 좋다.)
아무 생각없이 썼는데 나중에 몇몇 부분은 기회가 되면 자세하게 적어볼게요.
오랜만에 여기 들어와서 적응이 안되는군요.
익숙한 닉네임도 있긴한데, 대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퇴근 준비할 시간이 되서 이만 글 줄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황급히 오르비 끄고 디시 킴
-
자기주장이 많이 확실한 성적이네요…..
-
작은관이어서 같이 수업가고 같이 밥먹고 같이 줄서고 같이 양치하고 말은 못하고
-
슬슬 화학1 성적에 대해서 부담감 느끼는데 국어 수학 지구 성적 유지하고 사탐...
-
잠 안오는 사람들을 위한 수학 잡담 1 - 매개변수 함수 2
대학생 신분으로 오르비에 들어온 건 잡담하기 위함도 있지만 재수 삼수를 전부...
-
무잔이다!! 1
녀석은 목을 베어도 죽지 않아!!
-
하기 싫어서 계속 안하고 잇엇는데.. 이젠 진짜 해야할 거 같은데 뭐부터 시작해야...
-
고3 현역때 담임이 넌 5수 해도 스카이 절대 못가니까 포기하라 이런식으로 이야기...
-
개인 취향?
-
오야스미 0
네루!
-
내이름은 라유 2
덕코망령이죠
-
나중에 잇올 팔레트에서 이감 파이널 팔음?
-
벌써 재개강이네 0
내일 오랜만에 상쾌한 대치의 공기를 마시겠네 휴강기간동안 아무것도 안했다 ㅅㅂ
-
젤 곤란함
-
반갑정도 연달아서 펴야 숨이 크게? 쉬어지는 느낌임
-
ㅈㄱㄴ 누가 담요단 같다고 하던데ㅋㅋ
-
현 고2이고 고2모고는 97-100 왔다갔다 평가원은 80중반-90초반 진동합니다...
-
벡터 푸는데 라미의 법칙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좋은 거 배워가는 느낌이에요...
-
스카 한숨빌런 5
ㄹㅇ 객그혐이네
-
공부하는 오르비
-
진짜 ㅈㄴ 힘들듯 진심으로 존경함요 얼마나 의지가 강해야할까
-
공부량 시간 더 늘려서 국어영어좀 하자
-
[우메 독서 자작] 네트워크와 신적 개입 설명 이론 2
HAGW!! 다들 즐거운 주말되길 비주얼은 뭔가 있어보이는데 선지 판단을 쉽게 꾸렸음
-
가서ㅜ화2로처도 되나?
-
힘들다 인생
-
나는 독서론조차 푸는 속도가 느리더라...... 걍 한강 다이브가 답인듯
-
얼레벌레 서바 치다가 십주파 시작 토요일 점심 뭐먹지 하면서 다님 중반 회차부터...
-
골목에서 교복입고 담배피는 애들이 7모 미적 30번 어캐 풀었는지 서로 얘기중임...
-
이감이나 그런 국어 모의고사 어떻게 사요? 연간 패키지 그런거 밖에 안 팔아가지구...
-
6모 50인데 7모 38임....6모 이후로 사문거의 안하긴했지만...
-
사건의 전말은 밑글 참조 https://orbi.kr/00068300956 걍 나도...
-
난 최대한 빨리 해서 소속감과 안정을 이루고 싶음 ㅜㅜ
-
생각보다 엄청 길어요
-
밝게 빛나는 달빛
-
너무 예쁜데??? 첨에 받고 깜짝놀람...막 풀고싶게 생겼다 조명이 노래서 노랗게...
-
오늘 일기. 삼각 문제 풀다가 도형 부분 문제 나왔는데 제가 그걸 접하지...
-
과학논술 폐지해서 ㄹㅇ
-
김승리T 조교 0
현강생들만 뽑는 걸로 알고있는데 인강 풀커리 타다가 파이널만 들었던 현강생도 가능한가요?
-
매 강의마다 지금 이거 하고 있는 거 자체가 대단한거라고 말씀해주시는 게 너무...
-
근데 탈릅하면 2
그 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레어는 경매로 넘어가잖아요? 이거 받을수있긴함? 받은 사람을 본적이없네
-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다
-
하나요??자료 받은거 그 다음주에 검사해요??? 조금 나중에 풀어도되는건가요
-
7모 2
탐구는 역대급으로 쉬운듯 생명 21분 지구 13분걸림
-
진짜 무성애자인가
-
일케 푼사람도 몇명 보이네
-
그래도 나만 이렇게 힘든 것 같다는 느낌이 나를 더 슬프게 해 성적도 안나와 삶의 낙도 없어
-
노랏다.
-
수학 KICK 수1 3-3~3-4단원 KICK 수2 3-1단원,3-2단원 개념 영어...
-
ㄷㅅ,ㅇㅋ,ㅇㄹㅂ,ㅍㅁㅎ,ㅅㅇㅅ,ㅅㅁㅎ등 걍 다 차단하고 공부만하는법좀ㄹㅇ...
-
키스 이틀치 연속으로 다 맞음....... 근데 국어는 감이 더 떨어지는중......ㅅㅂ
서독옹의 역사의 일부를 읽고 갑니다..
그나저나 10주년이라니 ㄷㄷ
굉장한 접속 기록이네요
전문직과 일반대기업(내지 기타 일반직업)의 차이에 대해 본인이 느끼는걸 간략하게 말해주실 수 있나요?p>
아조시...
그런데 셔터맨은 처음 들어보는 직업이네요
무슨일을 하는건가요?
셔터맨을 모르시다니! 최고의직업 남자의 로망인데..ㅋㅋ
의치한수의 와이프만나서 출근할때 철문올려주고 퇴근할때 내려주는 거요ㅋㅋㅋ
ㅁㅊ ㅋㅋㅋㅋㅋ 개꿀직업이네요
전 이미 꿈을 이루지 못했으니 꿈을 이루세요 부디ㅋㅋㅋㅋㅋ
이런 사람이 좋아용
다이나믹 오르비
대학가지고무시하는오르비언 ㅋㅋ
제가 예전에는 꽤 지적인 이미지였죠. ㅎ
야동서독... 망할... ㅠㅠ
ㅋㅋ~
동사서독→야동서독→야동사서독 →서독아재→서독옹(오르비 2010년 초반부터 관찰한 현역)
님 오르비 언제부터 하신거에요...?
2003년 말부터 했습니다. ㅎ
헐 아이민 몇대였어요....?
저는 서독옹 서독옹하는거 과장인줄알았는데 팩트였다니
3만 대였습니다.
그리고 서독옹은 과장 맞아요. ㅎ
정출연GOAT.....
역시 공대라도 취직은 힘드나요...
정출연이 머에요?
정출연 ㄷㄷ
온재나 오르비의 역사에 빠지지않는 ㅇ동서독..
군대는 어디로가셧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