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HIGH [352211] · 쪽지

2011-02-14 02:15:47
조회수 1,749

재수하실 분이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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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가군 한양경금 나군 중대경영 다군 중대경영
지원하여 예비번호 한군데도 못받고 광탈한 재수생입니다.
당시 성적이 오르비 기준 2.5% 정도였습니다.
선행반부터 바로 등록하고 재수생활을 한 결과 이번엔 1%정도의 수능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서성한 상경계 중 한곳은 합격을 확정하였고(우선선발) 한곳은 추가합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수하길 정말 잘했고 성공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여 수기를 남깁니다.

일단 저는 진짜 놀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태생적으로..
고3때의 일과를 적어드리자면 고3때 평일은 그래도 독서실은 꼬박 갔습니다.
하지만 독서실가서 항상 졸고 mp3듣고 친구들이랑 배드민턴치고 소박하게 놀았습니다 평일에는..
주말에는 뭐 친구들이랑 치맥하러 다니고 당구치고 피씨방에서 2:2스타하고 피파하고... 막장인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살아갔습니다..
수능 1달전에는 독서실에서 계속 졸고 졸고 새벽2시 까지 졸다가 그냥 집에 왔습니다. 이렇게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아무도 없으면 항상 게임을 했어요... 집에 누가 없을때 공부한적은 재수할때가 처음이었어요...
이랬던 저에요 여러분...

그 런 데

재수때는 노래방 당구장 피시방 추석때 딱 한번 갔구요 호프는 월례고사 끝나는 딱 하루만 갔습니다. 한달에 한번만 호프집가서 치맥했습니다.
일탈의 정도가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스스로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할수 있었던 것은 일탈에 대한 허상감을 빨리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일탈후에 기분 좋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탈을 한 후에는 남는것이 없었습니다..
시간만 흘러갔을 뿐이고...
일탈을 한 시간에 공부를 했든 일탈을 했든 결국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일탈을 하면 결국 나중에 그것을 다시 메워야 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메워야 하려면 삼수를 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일탈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한 순간이지요.. 그렇게 딱 마음가짐을 먹고나니 일탈을 안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수를 하게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유흥과 손을 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행동엔 반드시 보상이 뒤따라와요... 저는 그것을 재수라는것을 통해 겪었고 삼수라는 보상을 받지않기 위해 일탈을 끊었어요.. 여러분들도 할수 있어요.. 제글을 읽고 공감하시기를 빌어요...

그리고 이제 일탈을 안하시는 다는 전제로 재수생활의 팁을 말씀해드릴게요.
참고로 저는 독학재수는 완전비추천입니다. 시간이 많아서 자습효율성이 올라갈것같죠? 그건 극소수에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하루 10시간을 컨트롤 하실수 있는 분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분명히 독서실가면 같은 처지의 재수생들이 많을텐데 그분들과 안어울려 놀 자신이 있으신지... 아침에 혼자 독서실에 앉아서 멍때리지 않을 자신 있으신지... 그리고 하루 10시간을 확보했다고 치더라도 그 시간에 효율적인 공부를 하실수 있으신지..
따라서 저는 재수종합반을 추천합니다..
저역시 재종반에 수강하였구요..
근데 재종반에서 절대 하지말으셔야 할 팁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를수 있으나 저는 재종반 수업은 무조건 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종반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은 강사경력 10년이상의 베테랑 분이십니다..
당연히 자기랑 스타일 안맞는 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아니 있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본질은 그 선생님의 스타일에 관게없이 내가 체득해야합니다..
그것을 전수하는 방법이 자기랑 맞지 안핟고 해서 그것을 거부한다면 학원을 다닐 이유가 없을겁니다..
그 선생님 시간에 자습하는 학생들이 분명히 생길것인데 물론 저희 학원에도 많았구요..
하지만 저는 수업을 단한번도 빠진적이 없었습니다.. 어쨋든 말하고자 하는 본질이 같다면 스타일이 달라도
내것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승자가 될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재종반 다니시면 수업빼먹지 마시고 꼭 다 들으시기 바랍니다..
자기랑 스타일이 안맞다고 수업을 빼먹는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납득이 안가실 분들이 있을것 같은데 필자조차도 재수당시에는 납득이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수업은 다 들었더니 결국 납득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을 모두 다 듣고 자습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셨던 이야기들을 복습하고 또 다음수업에는 무엇을 할까 예습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인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재수생활 생각보다 안힘듭니다.. 일탈만 컨트롤 할수 있다면..
그리고 일탈을 안하게 되도 기쁜일이 의외로 많습니다..
재수생활을 돌이켜보면 웃음지어질일들이 제게도 남아있어요..
재수 별거아니니깐 꼭 성공하시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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